이재명 후보 “차기 정부 ‘국민주권 정부’로 명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입구에서 유튜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화개장터 라이브’를 진행하며 볼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차기 정부를 ‘국민주권 정부’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순천에서 ‘1박 2일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벨트’ 이틀 차 유세를 갖고 “진정한 민주공화국, 모든 국가의 권력과 자원이 제대로 쓰여지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서 여러분께 보답 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초의 민주 정부는 국민의정부라고 불렸다. 그리고 다음은 참여정부라 불렸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3당으로 합당해 잠시 우리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갔던 김영삼 대통령 정부는 문민정부라고 (별칭을) 지었다. 각각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다음 정부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뭐라고 할까”라고 물으며 “그 정부의 상징은 저는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주권 정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너무 갈갈이 찢어져 있다”며 “세상에 음지가 있고 양지가 있는 것 아닌가. 산이 있어야 골이 있는 것 아닌가. 왼쪽이 있어야 오른쪽이 있고 동쪽이 있어야 서쪽이 있고 죽음이 있으니 삶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통합의 정부,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앞서 열린 광양 유세에서 “누가 ‘너 대통령이 되면 누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 괴롭힐 거지, 무서워’라고 하더라”라며 “그들은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제 인생은 짧고, 집권 기간은 더 짧고, 할 일은 산더미인데 사람들을 쫓아다니거나 목표를 정해서 괴롭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것을 하는 게 즐겁지 않다. 정치보복은 걱정하지 말라고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진영과 지역, 이념 구분 없이 ‘일꾼’을 뽑아달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이어진 여수 유세에서 “제가 경상도에 가봤더니 거기도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 먹고 살기도 어렵고 지방이라 더 어렵고 인구도 줄어들고 도시에 미래가 없어 걱정에 고민이 많더라”라며 “호남과 다를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피해자들 아니냐.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피해자이긴 마찬가지인데 왜 편을 나눠 우리 국민이 싸우나”라며 “색깔이 어떻든, 지역이 어떻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편을 갈라 싸우도록 그들이 사주하고 조종해도 결코 넘어가지 말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후 DJ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한 목포 평화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전날 부산·경남서부터 이어진‘이순신 호국벨트’ 횡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광양·순천·여수·목포 순회유세에서 지역 특색을 반영한 햇빛 연금·에너지고속도로 정책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은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살길을 만들자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구상”이라며 “5년 안에 다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고, 시작은 할 수 있을 거다. 희망을 가지셔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