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성형수술 '피해 주의보'
사회

겨울방학 성형수술 '피해 주의보'

예비 대학생·취업 준비생 등 ‘북적’
부작용·환불 등 주의사항 확인해야

겨울방학 기간 동안 취업준비 등으로 ‘외모 스펙’을 쌓기 위해 일부 대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성형수술 및 시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성형 대목시즌에 의료 서비스 불만 및 부작용 상담이 가장 많고, 거짓 과장광고 등으로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형시술전 부작용에 관한 충분한 상담과 피해보상 및 환불규정 등을 꼼꼼히 챙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27일 광주지역 성형외과 등에 따르면 겨울방학 등으로 본격적인 성형수술 시즌이 시작되면서 고교 졸업을 앞둔 예비대학생과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의 성형수술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형외과 경우 여름방학 휴가기간 및 겨울철을 가장 큰 대목으로 꼽고 있다. 사실상 여름과 겨울철에 1년 매출 절반 이상을 기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각 성형외과들은 성수기인 겨울철에 각종 가격할인 행사 등을 내세워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에서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서구 광천동과 치평동 일대의 일부 병원 경우 지난달 수능 이후 성형수술 고객이 1.5~2배 이상 증가했으며, 겨울 끝자락인 내년 2월 말까지 수술 스케줄이 빼곡하다.

성형수술 문의 역시 줄을 잇고 있다. 10대 예비대학생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상담문의가 연일 잇따르자 병원측은 전문상담코디까지 두고 성형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성형은 ▲쌍꺼풀 수술 ▲코 수술 ▲앞 트임 ▲안면 윤곽술 ▲가슴 확대 ▲양악술 ▲지방흡입 등 다양하다.

일부 병원 경우 쌍꺼풀이나 앞트임 등 눈미용과 관련된 수술을 하루 10건 이상 소화하는 등 밀려드는 고객들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문을 연다는 병원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성형 대목시즌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통계에서 성형외과 관련 상담 중 약 30%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방학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내용은 의료서비스 불만과 부작용 상담이 가장 많고, 이외 환불거부 및 거짓·과장 광고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성형 부작용은 ▲시술부위 비대칭 ▲보형물 이상 ▲흉터 ▲염증 감염 등이다. 피해 부위는 눈과 코·유방·안면 윤곽 등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성형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없는 것처럼 홍보한 뒤, 부작용이 나타나면 병원측 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거부하는 사례도 잇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성형도 수술의 일종이기 때문에 자칫 의료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 병원 측에선 설명을 잘 해주지 않고 수술한 고객도 이런 점을 간과하기 일쑤다”며 “성형수술 전 부작용 사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금 납부 전 환불기준 등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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