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올해 ‘역대급 여름’ 오나
사회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올해 ‘역대급 여름’ 오나

■ 광주·전남 6~8월 기상 전망
6월 비슷…7·8월 더울 확률 50%
남쪽 고온다습 기류 유입 등 영향
강수량 6월 많고 7~8월 평년 수준

광주·전남 6월~8월 예상 평균기온 그래픽. 광주지방기상청 제공
올 여름 광주·전남은 평년보다 무덥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6~8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6월 기온은 평년(21.2~21.8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7월(평년기온 24.4~25.6도)과 8월(25.5~26.5도) 기온이 평년보다 웃돌 확률은 각 50%로 제시됐다. ‘비슷할’ 확률은 40%이고 ‘낮을’ 확률은 10%에 그쳤다.

전 세계 11개 기상청과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에서도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예측모델들의 앙상블 평균(여러 모델이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 확률을 보면 6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63%, 7월은 69%, 8월은 79%였다.

기상청은 올 여름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인 점을 꼽았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해당 지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진다.

대류는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오르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으로, 대류가 활발하다는 것은 ‘상승기류’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동아시아 지역에 하강기류가 나타나고 한반도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한반도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이 강화되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엘니뇨도·라니냐 현상은 중립 상태이며 6~8월에도 중립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월별로 보면 초여름에 해당하는 6월이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 수준보다 높은 점이 제시됐다.

7월에는 남인도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된다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으며 8월은 봄철 유럽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더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6월 강수량이 평년(118.7~213.9㎜)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였고 적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7월(평년 강수량 206.5~279.1㎜)과 8월(192.2~322.0㎜)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보다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 20%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한반도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돼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많을 확률은 20%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평년 대비 평균기온이 6월 0.6도, 7월 0.7도, 8월 0.9도 상승하며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해수면온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