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한 패스트푸드점 무인주문기 앞에서 고객들이 메뉴를 고르고있다. |
프렌차이즈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었던 무인화 기계는 인건비 절감 장점 속에 골목 상권에 까지 파고들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대학교 후문 한 카페. 이 카페에는 무인 주문기가 설치돼, 주문을 받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계산대 옆에 설치된 무인 주문기앞에는 손님 4명이 줄을서 있었다.
주문기 옆에는 주문방법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었고, 손님들은 설명을 읽은후 익숙한 듯 주문을 해나갔다.
대학생 장 모씨(24·여)는“많은 메뉴를 천천히보고 고를수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처음에는 주문이 어려웠지만 몇번사용해 보니 무인화 기계가 훨씬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와플가게를 운영하고있는 강 모씨(32)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아끼기 위해 창업을 생각할때부터 무인화기기를 생각했다“며 ”작은점포에서 알바생까지 쓰면 적자를 볼게 뻔하다. 무인화 기기가 주문을 대신 받아주니 와플만드는것에만 집중할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대후문 근처 카페 중 9곳이 무인화 기계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대형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최저임금 인상, 주문간소화 등 효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무인계산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리아 전국매장 1350개 중 750개, 맥도날드 400개 매장 중 220개, 버거킹 313개 중 215개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북구에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있는 이 모씨(45·여)는 “최저임금이 올라 주문받는 알바생까지 따로 쓸수 없다. 본사차원에서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화기기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설치 이후 피크타임에는 4명을 써야했지만 2명의 알바생만 쓸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유통업계들도 앞 다퉈 셀프계산대를 운영하고 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손쉽게 이용하신다”며 “일반 계산대보다 무인화 기계 앞에 줄을 더 길게 서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고 말했다. /송수영 기자
송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