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선전하며 외연을 확장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압도적 승리의 기반이자 텃밭인 호남에서는 기대치를 밑도는 지지율에 그쳐 ‘집토끼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매일을 비롯한 전국 29개 지역 대표신문이 소속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4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1%, ‘없다’ 6%,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1차 TV 토론회(18일) 이후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라(78%)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49%), 강원(49%), 대전·세종·충청(45%), 서울(43%), 제주(38%) 등 순으로 높았다.
대구·경북은 27%, 부산·울산·경남은 36%였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53%)과 부산·울산·경남(42%) 권역에서 높았고, 이준석 후보는 제주 17%, 강원 16%, 서울 14%, 대전·세종·충청 14% 등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험지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바라는 호남에서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재명 대 김문수’ 양자대결에선 이 후보가 51%로 김 후보(41%)를 10%p 격차로 따돌렸고, 이재명 후보(50%)와 이준석 후보(38%) 양자 대결 시 지지율 격차는 12%p로 더 벌어졌다.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할 것’ 88%,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 11%였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 95%, 김문수 후보 지지층 89%, 이준석 후보 지지층 60%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응답자들은 이재명 후보 66%, 김문수 후보 21%, 이준석 후보 2%를 각각 선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로 한국갤럽이 2025년 5월 20~2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실시했다.
2025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7명(총 통화 6,355명 중 응답완료 1,007명, 응답률 15.8%)이다. 표본 추출은 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