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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양 재선거 패배로 텃밭 민심의 변화를 감지한 민주당은 선거조직을 총가동해 골목골목까지 챙기는 한편 직능단체 지지선언, 정책 협약 등을 통한 민심 결집에 나서고 있다.
21일 민주당 광주선대위에 따르면 대선 공식 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60개 단체, 1만8,140명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오는 28일까지 자영업자·소상공인 518명, 의사회, 약사회, 공인중개사협회, 청년대학생 2025명, 민주택시노동조합, 장애인 권익협호, 양동시장 상인회, 반려동물산업발전협회 등 30여개 단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각계 각층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단체는 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 농업인단체연합회, 전복산업연합회, 어린이집연합회, 의사회, 한의사회, 교수·문화예술인 1,740명, 순천대·목포대·전남대 여수캠퍼스 등 전남지역 주요 대학 교수 312명 등 총 50개에 이른다.
외부 조직과의 결합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협약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선대위는 지난 16일 한국노총 광주본부를 시작으로 22일 광주·전남건설단체연합, 28일 광주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 등과 정책 협약식을 열 계획이다.
이처럼 민주당 선대위가 직능본부를 꾸리고 직능단체와의 정책 협약, 지지 선언 등 외부 조직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은 텃밭 호남의 민심 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광주·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계 정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왔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제13대 대선에서 김대중(평화민주당)후보는 광주 94.4%, 전남 9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의 위기의식을 자극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하며 광주·전남 민심 이반을 감지했다.
이에 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는 지역 투표율 90% 이상, 이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보다 약 5%p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호남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국정 운영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넓혀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