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2023년까지 전략적 전환점 마련…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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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2023년까지 전략적 전환점 마련…포스트 코로나 대비”

메타버스 주목…가상현실 등 신기술 미래 지배 예측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가치·목표·역할 재설정해야
전남매일 제3기 CEO아카데미 초청 강연<7강>
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코로나 팬데믹을 넘어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4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2층 아젤리아홀에서 열린 제3기 전남매일 CEO경제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김동원 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초빙교수가 ‘코로나 팬데믹을 넘어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생훈 기자
[전남매일=황애란 기자]“오는 2023년까지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야 합니다.”

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지난 14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전남매일 제3기 CEO경제아카데미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넘어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연이 일어난 사건이 결코 아니다. ‘혼돈의 시대’ 문이 열린 것이다”며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를 깊이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3년이 중요하다. 전환기에 편승하지 못하면 한국경제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양극화’로 규정했다. 역사상 현재와 같이 기술적 변화와 정치·경제 시스템의 괴리가 심했던 적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평화와 번영보다는 국익을 우선이며, 경제 질서 또한 실익위주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소득 불균형 심화하면서 분노하는 대중과 정치적 종족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팍스 아메리카(평화질서)’는 무너졌다”며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리더가 아닌 자국의 이익을 좇는 ‘포식자’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주목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간의 경계가 없는 3차 가상세계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확장 현실, 혼합 현상, 5G 기술 등 신기술이 미래 시대를 지배한다고 예측했다.

김 전 교수는 “코로나는 세계적으로 내년 중반이 되어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비접촉과 양극화 일상생활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사무실 분산 등 근로 형태가 바뀌고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e-커머스산업 등 새로운 산업이 등장했다”며 “반면 노동시장은 기술 변화에 따른 회사와 구직자 간의 직능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고 우려했다.

김 전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둔 대한민국은 전략적 전환점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 변화와 글로벌 산업 패권·기술 국가주의·공급사슬 재편, 세계경제의 장기 스테그플레이션 전환 위험 등 변화의 요인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23년 이후 혼돈의 긴 겨울 온다. 단순히 보수와 진보 문제가 아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가치와 목표, 역할을 재설정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다가올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이다”며 “국가와 CEO는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술 전환을 꾀해 전략적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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