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CEO 경제아카데미 9회차 강의

9일 오후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1기 전남매일 광주·전남 CEO경제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선 7기 시정방향에 대해 특강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광주가 갈 길은 분명합니다. '중석몰촉(中石沒鏃)'의 절실함과 집중력으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기 전남매일 CEO 경제아카데미에서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시장은 취임 1년의 성과와 향후 3년간 시정 비전 및 주요 정책을 밝혔다.

이 시장은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세제분야 4대 핵심인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국세심판원장·관세청장·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또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 수석비서관·행정자치부 장관·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시장은 강연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점은 가슴에 큰 꿈이 있다는 것이다"며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던 저 역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혁신하고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은 구성원의 가슴을 설레게 할 비전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며 "광주를 대한민국 미래로 만들기 위해 광주다움 회복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추진전략으로 세우고, 혁신·소통·청렴을 시정가치로 정했다"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광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소통은 광주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방법이다"며 "민선 7기 취임 1년만에 광주형일자리 사업 협약체결과 수영대회 성공개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가능했던 것은 혁신과 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취임 1년 성과로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 ▲광주형일자리 사업인 노사상생 자동차공장 투자협약 체결 ▲협치행정 성공모델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광주 미래 일거리·먹거리를 창출할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기반조성 등을 3대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혁신과 소통으로 이룬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여는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핵심정책으로 ▲인공지능 대표도시 ▲국제문화관광 도시 ▲민주·인권·평화 도시 ▲친환경 도시 ▲상생 도시 등 10대 사업을 선정했다.

이 시장은 "빛그린산단(친환경자동차), 남구 도시첨단산단(에너지신산업), 첨단3지구(인공지능생태계)를 4차 산업혁명의 3대 혁신거점으로 삼아 11대 미래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과 규제자유특구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여 기업 투자유치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예향·의향·미향 삼향(三鄕)의 광주다움을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대표 공연·음식·문화마을 육성,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유치, 전일빌딩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광주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내면세점 유치·제2컨벤션센터 등 마이스(MICE)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어등산관광단지를 조성해 국제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40주기를 맞는 내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기간에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유엔(UN)과 공동 개최하는 등 5·18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며 "2022년까지 옛 전남도청 원형을 복원해 민주·인권·평화 도시 위상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의 젖줄 광주천 생태문화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와 폭염으로부터 걱정없이 숨쉴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겠다"며 "광주·전남 상생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광주-대구간 내륙철도와 경전선 전철화사업 조기 착공에 힘을 모아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며 동서화합과 번영의 길을 여는 상생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정의로운 번영, 함께 나누는 풍요를 통해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겠다"며 "광주시민의 신뢰 속에 혁신으로 이뤄낸 6대 분야 100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3년 10대 핵심정책을 적극 추진해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