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문학출판

이주의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홍세화 작가의 타계 1주기와 책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1979년 유신 말기, 반독재 투쟁을 전개해 온 남민전의 조직원들은 빨갱이로 몰려 대거 체포됐다. 우연찮게 파리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남민전 일원인 저자는 하루아침에 망명자 신분이 됐다. 그는 생존을 위해 택시운전사로 일하는 길을 택했다. 파리의 유일한 한국인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한국 사회에도 프랑스 사회에도 온전히 속할 수 없는 이방인으로서 겪고 고민한 바를 쓴 책이다. 저자는 한국과 프랑스 사회의 차이는 ‘똘레랑스’의 유무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홍세화 작가의 오랜 벗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추도문과 저자가 2023년 한겨레신문에 마지막으로 기고한 칼럼을 추가했다. 창비. 홍세화 지음.



●효령대군 =세종대왕의 둘째 형인 효령대군의 삶을 다채로운 일화와 역사 기록을 통해 보여준다. 1396년에 태어나 91세로 생을 마감한 효령대군은 세종부터 성종까지 무려 9대 동안 왕실의 어른으로 활약했다. 이 책은 형제와의 우애, 독실한 불심, 왕실과 국가를 위한 헌신, 문화 후원자로서의 면모 등 조선 초기를 관통하는 효령대군의 굵직한 삶을 담았다. 이전에도 효령대군을 다룬 책들은 있었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한자 자료집 성격이라 일반 독자들에게는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초의 한글 번역 소설 ‘설공찬전’ 국문본을 발견한 고전학자 이복규 교수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효령대군의 삶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유아이북스. 이복규 지음.



●영화 속 인문학=영화와 인문사회과학의 만남을 다룬 영화평론서. 영화는 사실적인 스토리와 서사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근본 문제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장르기도 하다. 책과 신문이 이성적으로 설득한다면, 영화와 동영상 드라마는 우리의 감정에 호소해 동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이미지로 표현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감독의 정체성, 배우의 성격, 연기력 등을 분석하는 기술적인 비평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영화의 숲을 보아야 한다. 철학, 사회학, 미학 등 관련 인문학을 동원한 사회적 비평이 되어야 한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교수가 영화를 조망해 인문학의 숲으로 안내한다. 간디서원. 김윤태 지음.

●딱 맞는 돌을 찾으면=2024 미국 아마존 최고의 아동 도서 선정작. 작가 메리 린 레이와 일러스트레이터 펠리치타 살라가 건네는 단단한 격려가 담겼다. 인내심, 자기 발견, 자연과 형성할 수 있는 깊은 연결 등의 주제를 아름답게 탐구하는 그림책으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 주며 발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돌 그리고 끊임없는 탐험과 탐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용기와 영감을 주는 그림책이다. 은유적인 여정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리듬을 갖고, 주변 곳곳을 즐겁게 감상하며 자신에게 딱 맞는 것을 찾는 데 시간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피카주니어. 메리 린 레이 지음.



●더 리프레임=스테디셀러 ‘더 시스템’ 스콧 애덤스의 신작. 리프레임이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나 경험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사람의 뇌를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리프레임을 통해 그 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스콧 애덤스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은 지속적인 성공과 행복을 위한 160가지의 놀랍고도 직관적인 리프레임을 담았다. 모든 사람의 삶에는 때때로 ‘만루 위기’가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리프레임과 함께라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순간, 위기는 언제든 기회로 바뀔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리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 베리북. 스콧 애덤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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