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5주년 기념행사는 시민 공모, 청소년 사업단, 청년 PM, 전국 연대 등 42개 사업이 진행된다. 전야제 행사인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는 17일 광주 동구 금남 공원 일대 사거리에서 열린다. 시민 난장, 민주 평화 대행진, 전야제, 오월 풍물굿, 대동 한마당, 심야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야제는 '모든 이들의 광주'와 '승리의 오월', '새로운 세계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대행진이 끝난 뒤 집결하는 전일빌딩 앞 금남로 단상은 4면 무대와 4면 객석으로 꾸며 집결의 의미를 담았다. 또 무대 높이를 낮춰 4면의 대중들이 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역동적인 연출로 민주주의 대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야제 당일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시민 난장은 1980년 5월 광주의 저항 정신과 12·3 내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다. 홍보, 전시, 먹거리, 판매,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전남대·광주역·조선대·북동성당에서 출발하는 '민주 평화 대행진'은 5·18 유가족을 비롯해 제주 4·3항쟁, 부마항쟁, 일제 강점기 피해자는 물론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토요일에 전야제가 열리는 만큼 1박2일 일정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이 금남로 인근 중앙초등학교에 1,000명 이상이 숙박할 수 있는 텐트 550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최 측의 성실한 준비로 45주년 5·18 기념행사가 오월 정신을 오롯이 담아내고 5·18 관련 단체의 화합과 광주시민의 대동 축제, 나아가 국민 통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기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