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구는 19일 오전 행복어울림센터 2층(북구 용봉동)에서 북구 교통혼잡도로개선 용역결과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
북구는 19일 오전 행복어울림센터 2층(북구 용봉동)에서 북구 교통혼잡도로개선 용역결과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과 호남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공사로 발생되는 혼잡도로 개선대책 등을 제시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립 공사는 총사업비 1조 5,036억(국비 60%, 시비 40%)이 투입돼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총 8공구(7~14공구)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7공구와 10공구는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2단계 건설공사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까지 총 20㎞다.
호남고속도로는 총사업비 7,934억원이 투입돼 북구 문흥동 동광주IC부터 광산구 월계동 광산IC까지 11.2㎞, 왕복 4차로를 8차로까지 확장하는 공사다. 용봉IC 집입로 2개소 신설도 포함됐다. 올해 5월부터 확장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도시철도와 같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철도 공사에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까지 더해지면 지역 곳곳의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남고속도로(동림IC~서광주IC)의 현재 교통량은 일 평균 13만대로 통행량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공사 구간 도로는 대부분 교통량이 감소했으나 주변 영향권 도로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처리 능력 감소로 북구·광산구 혼잡도가 대폭 증가하고 북구의 경우 우치로, 천지인로, 양일로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용역사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이동경로·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25개의 우회가능도로 선정을 제안했고, 출퇴근시 혼잡이 예상되는 29개 도로(69개 구간)에 대해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출퇴근시 극심한 혼잡 상태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어 우회도로 13개소를 신규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계별 교통처리개선대책 수립계획안을 보면 운암사거리 기하구조 개선, 서광주IC 진출로 확장, 운암동 현대빌딩 앞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 연제지하차도 진출 연결로 설치 등 4개소를 즉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상무지구-첨단산단간 도로 개설 등 3개소(단기), 호남고속도로-북부순환로 진입로 개설 등 2개소(중기), 광주역 앞 교차로 개선 등 4개소(장기)로 기간별 대책에 대한 필요성도 제시됐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7공구(중흥 삼거리-북부경찰서 사거리) 구간은 지표면에서 땅을 파고 구조물 설치 후 되메우는 공법인 개착 공사가 아닌 터널 시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통수요 관리 방안으로는 △공공기관 2부제 시행 △버스이용객 이용요금 50% 할인 △버스노선 증편 △불법주정차 단속 15분→5분·주차유예 시간 3시간→1시간 30분 단축 △광주 리본택시 이용 활성화(기본요금 할인) △유연근무제 등을 제안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단체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은 용역결과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석진 호남대 교수는 “도로 개설 등 개선 대책을 하나로 묶어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광주시에 제안할 때는 실행 가능성과 우선순위를 충분히 고려해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북구의회 의원은 “불법주정차 단속 시간을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게 될 경우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교통관리 방안에 대해선 주민들과 함께 협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는 다음 달 중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시의 도로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