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감금·폭행 사건 잇따라…경찰, 10대 등 검거
사회

광주서 감금·폭행 사건 잇따라…경찰, 10대 등 검거

광주에서 지체장애인 등 지인을 감금한 뒤 수차례 폭행한 남성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지체장애인을 감금·폭행한 혐의(중감금치사)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광주 남구 소재 자신의 원룸에서 20대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체장애인 B씨의 신체에서는 구타로 인한 멍이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대화를 주고받았고, 지난달 원룸에 데려온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지역 한 경찰서에는 B씨에 대한 가출 신고가 과거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금품 갈취 등 여죄 여부도 수사 중이다.

남부경찰서는 또 특수감금·강도상해 혐의로 C씨(22)와 D군(17)을 구속하고,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7시께 광주 남구 D군의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네 지인 E씨(23)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18시간 가량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에 취한 E씨가 전기장판과 이불 위에 토를 하자 세탁비 등을 요구하며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빼앗은 E씨의 휴대전화로 온라인 게임 화폐를 구매·환전하는 방식의 소액 결제를 통해 150여만원을 갈취했다.

이 과정에서 E씨가 저항하자 D군은 흉기를 이용해 협박하거나 100여 차례에 걸쳐 때리기도 했다.

E씨는 이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다음 날 오후 1시께 집 밖으로 나가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청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D군을 현행범 체포한 경찰은 2달간 수사를 이어가 현장에서 도주한 C씨 등 나머지 3명을 순차 검거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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