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 조명한 황석영 '여울물 소리' 창극으로 만난다
전시공연

동학농민운동 조명한 황석영 '여울물 소리' 창극으로 만난다

황석영 아들 황호준 연출·각색
동학 전파 앞장선 이신통 서사
11월 7일~8일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립창극단 ‘여울물 소리’ 프리뷰 현장에서 황호준 연출가가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립창극단 ‘여울물 소리’ 연습 장면
“연극 좋아하신다구요. 그렇다면 여울물 소리 보세요. 뮤지컬이 좋다고요. 여울물 소리 보셔야 합니다. 판소리가 좋다면 여울물 소리 꼭 보세요. 모든 장르의 요소가 장면마다 적재적소 섞여 있습니다.”

황석영 작가의 소설 ‘여울물 소리’를 창극 대본으로 각색하고 작곡과 연출을 맡은 황호준 연출가의 발언은 확신으로 가득했다. 황석영 작가의 아들이기도 한 황 연출은 아버지의 작품을 창극화 한 것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피력했다.

광주시립창극단은 16일 오전 ‘여울물 소리’ 프리뷰를 갖고, 연습 장면 일부와 작품 작업의 배경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극 ‘여울물 소리’는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연옥은 어머니 구례댁과 함께 강경 객주를 운영하며 힘든 삶을 살아간다. 그녀는 이신통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기 위해 떠나고 연옥은 그를 그리워한다. 이신통은 동학에 대한 믿음으로 혁명에 참여하고, 서일수, 박도희 등과 함께 고난을 겪는다. 구례댁은 딸 연옥을 헌신적으로 지원하며 객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지만, 역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연옥은 이신통을 찾아 떠난다. 그의 흔적을 쫓아가지만 만나지 못한다. 이신통은 동학혁명의 실패 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동학의 가르침을 전파하려 노력한다. 연옥은 이신통의 죽음 후 에도 그의 뜻을 기리고 동학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며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승희 감독은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한 대작을 올리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 첫번째로 택한 작품이 황석영 작가의 ‘여울물 소리’다. 작품을 선정한데도 이유가 있다.

박 감독은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황석영 작가의 여울물 소리는 창극화하기 좋고 단원들의 역량을 보여주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리뷰 행사에서 단원들은 세가지 주요 대목을 미리 공개했다. 극의 주인공인 극의 주인공인 이신통과 정연옥 역은 더블캐스팅 됐다.

첫 공연이 열리는 7일에는 이신통(정승기 배우), 정연옥(이서희) 8일 공연에는 이신통(박준현 배우), 고혜수 (정연옥)이 맡는다. 배우가 다양한 만큼 주인공에 대한 해석이 또한 달라 2회 공연 모두 놓치기 아깝다.

첫 공연에서 이신통을 연기한 정승기 배우는 “이신통은 조선시대 만능 엔터네이너 같은 인물이다”며 “예술가와 연옥이만을 바라보는 사랑꾼 등을 변모하는 이신통의 감정선을 잘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 신통이 변화하는 감정선을 관객들 잘 따라 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 정연옥을 연기한 고혜수 배우는 “함축적 대사표현 정서를 입체적으로 담고자 노력했다”며 “좋은 기회를 주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11월 7일과 8일 오후 7시 30분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며 12세 이상 관람가다. R석은 3만, S석 2만, A석 1만원.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사진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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