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왼쪽부터)가 4일 오전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문에 서명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 호남 광역단체장들은 4일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민선 8기 들어 처음이며, 지난 2017년 나주 개최 이후 7년만이다.
3개 시도지사는 이날 전국적인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결성하는데 뜻을 모으고 공동의 목표를 향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는 ▲3개 시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초광역 교통망 확충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산업 분야 신규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및 효과적 실행을 위한 관련 특별법 제·개정 등이 담겼다.
3개 시도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호남고속도로의 중복구간 및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고흥~광주, 담양~화순, 담양~순천 고속도로 신설 및 노선 조정 등 호남권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3개 시도는 또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실현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도 내놨다.
초광역 교통망을 최우선 과제로 고흥~광주~전주~세종을 거치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추진 ▲‘호남 RE100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 분산에너지 확산, 공동연구,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 협력 ▲호남의 풍부한 관광, 문화, 역사, 예술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호남 관광문화 주간’ 공동 개최 등이다.
3개 시도는 앞으로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TP),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광역 SOC, 산업분야 협력 방안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호남권 시도 간 인사 교류, 해외 호남향우들과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협력과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도권 1극체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 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전남·전북이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광역 SOC, 에너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역사문화 자원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호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공동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3개 시도의 경제동맹 결속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행정적 통합까지 나아가야 하고, 이를 위한 징검다리로 전남특별자치도가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독일 연방 주정부 방식에 준하는 수준으로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재정분권을 통한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으로 호남권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이 마련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모두가 상생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첨단전략산업 육성에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옥·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