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결식아동들의 끼니 해결을 위한 대책이 허술해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13일 광주시내 일선 자치구에 따르면 겨울방학 결식아동들의 점심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꿈자람카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자치구 및 동간 가맹점이 편중돼 있어 아이들이 원활한 식사를 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등록된 꿈자람카드 가맹점이 많은 곳은 20여곳 있으나 없는 곳은 아예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구 상무 1·2동의 경우 가맹점이 21곳에 달하고 있으나 양3동은 가맹점이 전무한 상태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편차는 더욱 심각하다. 광산구 운남동의 경우 가맹점수가 15곳에 달하는 반면, 광산구 삼도동과 임곡동은 단 1곳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가맹점이 없거나 적은 지역의 경우 아이들이 카드가 있어도 사용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한마디로 아이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는 제도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지역별 가맹점수 차이가 큰 이유는 업소들이 신청을 꺼리기 때문이다. 가격 등 지원금이 현실에 맞지 않아 가맹점 신청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소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원금 현실화와 함께 참여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지역에서만 '꿈자람카드'를 이용하는 아동이 7,866명에 달한다. 반면 가맹점수는 동구 80개소, 서구 282개소, 남구 185개소, 북구 403개소, 광산구 416개소 등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같은 구 내에서도 편차가 심각하다. 카드가 주어 졌음에도 가맹점이 없어 식사를 못하거나, 먼 길을 가야 한다면 제도의 취지는 상실된 것이다. 자치구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