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경제동반자-대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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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경제동반자-대유그룹

대우전자 후 인수 가전시장 점유율 3위 '껑충'
신속한 조직 통합·업무조정으로 효율 극대화
멕시코·중국서도 선전 글로벌 업체 도약 목표

대우전자 광주공장 전경.
[전남매일=광주]길용현 기자=대유그룹이 대우전자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종합전자회사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유그룹은 지주사격인 대유홀딩스를 비롯해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대유위니아 등을 계열사로 둔 중견그룹으로 자동차부품, 가전, 전장, 레저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대우전자를 인수한 대유그룹은 삼성, LG전자에 이어 단숨에 종합가전 3위로 뛰어오르면서 국내 가전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인수 후 신속하게 조직 통합과 업무조정을 추진했다. 연구개발(R&D), 디자인, 글로벌 소싱 등 공통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내고, 인력도 업무별로 모아 효율을 높였다.

대우전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4년만에 새 주인을 맞으면서 클린컴퍼니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으며 대유위니아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킴과 동시에 해외 영업망 확보를 통해 새로운 수출길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제품공동개발, 원부자재 통합구매와 같은 양사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 국내 3위 종합가전기업 지위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통합, 핵심 기술력을 공유하며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복 자산은 정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서로 간 인력을 교류하며 통합 효율을 높히기 위해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지역 대표 가전기업 우뚝선 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의 대명사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7년 충남 아산에서 광주시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종합가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 하남산단로에 위치한 공장은 대지 3만 3058㎡, 연면적 2만4240㎡ 로 딤채와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를 생산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공장 이전을 통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0여 개의 주요 부품의 협력업체가 광주에 있어 물류 경비를 대폭 줄이고 연구개발비를 늘려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에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둘레바람’ 시스템을 장착한 위니아 에어컨을 시작으로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밥솥인 딤채 쿡과 위니아 공기청정기,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연이어 출시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김치냉장고 ‘딤채’와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신제품을 출시하며 광주시대를 열었다.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디자인 분야의 연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디자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 인력을 확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자인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0월 세계 4대 국제 디자인 어워드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8’ 컨셉트디자인 부문에서 2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컨셉트디자인 부문에 참여한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메인으로 조리가 간편하고 제품 활용성을 높인 ‘쿡탑 타입 딤채’와 ‘퍼니처 타입 딤채’ 를 출품해 본상 2개를 수상했다.

미국 전자 전문 매체 ‘트와이스(TWICE)’가 주관한 ‘VIP 어워드’에서 홈 케어 디바이스 분야 최우수 제품에 포터블 자연가습 청정기 ‘위니아 스포워셔’가 선정되기도 했다. 가습과 청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융복합 청정기능’을 갖췄으며, 7단계 청정 원리에 따라 건조하고 오염된 주변의 공기를 흡입 후 공기 속 오염물질을 물로 씻어내 촉촉하고 깨끗한 공기로 바꿔 토출하는 제품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우전자와 함께 공장이 있는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희망 2019 나눔캠페인’과 ‘사랑나눔 캠페인’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대유위니아는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영업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영업과 R&D분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우전자와 협업을 통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유위니아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망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가전회사 도약 준비하는 대우전자

대우전자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4개의 생산법인과 30여개 판매법인 및 지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을 진행하는 국내 대표 수출기업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5% 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현지 특화 가전을 앞세워 남미와 중동지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키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히잡 세탁기 ▲아얌고랭 복합오븐 ▲쉐프 멕시카노 ▲자물쇠 냉장고 ▲나스카 세탁기 등 현지 특화 제품 라인업이 100개를 넘었고,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주력시장인 멕시코에서 대우전자는 판매량 기준 전자레인지 1위, 냉장고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대우전자는 지난해 9월 멕시코시티 레포르마 거리에서 ‘케이팝 파티’를 열고 현지 특화 가전을 앞세운 밀착 프로모션을 진행,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베스트 브랜드’ 상을 수상,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중국시장에서 대우전자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앞세워 3kg급 이하 미니세탁기 시장점유율 65%을 달성,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광군제(11월 11일)기간 단 하루 동안 2만3,000대 판매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대우전자는 인수 된 이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모든 경영구조를 ‘저비용·고효율 경영구조’로 전환하는 구조혁신 작업을 통해 생존기반을 확고히 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가전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 시키고 있다. 먼저 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상호 보완시키고, 국내 매출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시장에 대유위니아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인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의 해외 네트워크와 대유위니아의 기술력을 합치면 프리미엄 가전분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여 도약의 모멘텀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국내 종합가전시장 3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종합전자회사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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