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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행정 체계를 전환하고 전직원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화재 발생 직후 현장으로 달려간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완전 진화가 이뤄진 지난 20일 오전까지 현장을 오가며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광산구는 굴삭기 18대, 살수차 6대 등 중장비 동원, 소방용수 확보 등 소방당국의 화재 진화를 지원하는 한편, 소화수와 현장 오염물질이 공장과 인접한 황룡강으로 유입되지 않게 조치했다. 또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 상황과 행동 요령 등을 시민에 전파했다.
화재로 검은 연기와 냄새가 주변 지역으로 퍼져 나가자 박병규 청장은 선제적으로 인근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임시대피소 운영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화재 당일인 17일 오후부터 매캐한 연기, 냄새 등으로 고통을 겪던 주민들이 대피해 안정을 취할 공간을 제공했다.
임시대피소는 1차(광주여대 체육관), 2차(하남다누리센터 운영 중)에 걸쳐 운영했으며, 누적 이용 주민은 총 187세대 336명이다.
광산구는 전세버스 12대를 투입해 주민들의 대피소 이동을 도왔고 응급처치, 건강상담, 방역 등을 위한 현장 의료지원반·감염병관리반도 운영했다.
18일부터는 신체적 이상 증세,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을 위해 광산구 보건소(하남3지구)와 송정보건지소에 의료상담 창구를 설치, 병원과 연계하며 상담 등 서비스를 지원했다.
광산구 공직자들도 화재 대응 최전선에서 헌신적 땀과 노력으로 주민 안전을 지켰다.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광산구 공직자들은 화재 당일부터 조를 짜 직접 공장 주변 아파트 단지, 상가, 학교 등을 다니며 마스크 5만 4,570개를 배부했다.
18일에는 화재 영향을 받는 아파트 입구 10개소, 상점가 등에 ‘현장지원반’을 설치해 심리 안정 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연계했다.
특히 임시대피소 운영 과정에서 공직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공직자들은 17일 냄새, 매연 등 피해가 심각한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596세대 1,653명의 주민을 직접 찾아가 대피 수요를 파악하고 대피를 설득했다.
임시대피소 운영을 위해 북구, 남구 등 타 자치구에서 텐트를 빌려 오고,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부족한 구호 물품을 확보했다.
2차 임시대피소를 운영한 20일에도 공직자들이 1,440세대를 방문해 대피 의사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했다.
광산구는 사고 수습, 피해 복구 과정에서 화재로 발생한 직·간접적 주민 피해 문제 등 일상 회복 과제가 소홀히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을 주도했다.
소방당국의 노력으로 큰 불길이 잡히자 분진 저감을 위한 살수차를 운행하고, 황룡강 수질 오염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힘썼다.
화재 진화 이후에도 재대본을 유지하며 사고 수습과 주민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신고는 이날까지 접수하며, 전날까지 접수된 피해 현황은 총 9,328건이다.
금호타이어는 다음 달 13일까지 광주공장 내 복지동 1층에 피해 접수처를 운영할 예정이며, 지난 22일 1차로 2,700여명에 대한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광산구는 화재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범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전방위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밤낮으로 화마에 맞서 싸워주신 소방당국과 다양한 현장에서 헌신을 다한 공직자들이야말로 이번 화재 사고에서 주민의 생명을 지킨 영웅들이다”며 “광산구는 끝까지 신속한 주민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며 금호타이어 정상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