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클릭아트 제공 |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한다면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는 물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2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직업성 천식은 작업 환경에 있는 특정 물질(알레르기 유발 물질, 자극 물질)에 의해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는 새롭게 천식이 발병할 수 있는 원인이 되며, 기존 천식 환자의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다.
직업성 천식은 감작제 유발 직업성 천식과 자극제 유발 직업성 천식 등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감작제 유발 직업성 천식은 이소시아네이트, 라텍스, 밀가루, 동물 털, 금속 등 특정 물질(감작제)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돼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발생한다. 증상은 보통 수주에서 수년 후에 나타나며, 감작제에 다시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자극제 유발 직업성 천식은 높은 농도의 자극제(암모니아, 염소, 연기, 세정제의 증기 등)에 갑작스럽게 노출돼 기도가 손상된다. 면역 반응이 아닌 자극제의 독성 때문에 천식 증상이 즉시 나타나며, 강한 노출이나 짧은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한다.
직업성 천식은 원인물질 노출을 중단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호전되지만, 이미 유발된 경우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노출이 반복되면 증상이 악화될 뿐 아니라 폐기능이 영구적으로 나빠질 위험이 있다.
● 증상과 치료방법
직업성 천식의 증상은 쌕쌕거림, 숨가쁨, 가슴 답답함, 기침, 가래 등 일반적인 천식 증상과 유사하다. 그러나 직장에서 증상이 악화되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증상이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직업성 천식을 진단할 때는 직업, 노출력, 취미생활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주말이나 휴일 등 직장에 나가지 않는 날에 증상이 호전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직업성 천식의 치료는 일반 천식과 비슷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 완화 치료를 받아야한다.
천식 유발 물질 회피는 직업성 천식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회피가 지연될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원인물질에 계속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져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노출을 중단해도 완치 가능성이 낮고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치료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위험요인과 예방책
직업성 천식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는 근로자는 정기적으로 증상을 조사해 초기에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다.
또한 사업장에 새로운 감작 물질의 도입을 피하고 감작 물질의 대체제를 사용하거나, 물질의 화학적 또는 물리적 형태를 바꿔 감작 잠재력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야한다.
무엇보다 직업성 천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직업성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은 기도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폐 기능을 더욱 저하시키며, 흡연자와의 접촉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고, 운동 중 천식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