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세와 해변' 신안 자전거 라이딩 급부상
전남서부

'아름다운 산세와 해변' 신안 자전거 라이딩 급부상

'1004섬 신안 자전거 투어대회' 개최
500여명 임자대교·대광해변 등 투어
레저 스포츠·관광 활성화 첨병 역할

지난 16일 열린 ‘1004섬 신안 자전거 투어대회’에 참가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대광해변을 라이딩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전국의 1,200만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성지로 떠올랐다

넓은 들판과 수려한 산세, 멋진 해변이 하모니를 이루는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한눈에 보는 호사 때문이다.

‘1004섬 신안 자전거 투어대회’가 지난 16일 신안군 지도읍 젓갈타운 축구장에서 서울, 경기, 충청도 등의 자전거 동호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안군은 자전거 동호인에게 신안의 매력을 알리고 레저스포츠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전거 라이딩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6월 1차 대회는 비금·도초면 일대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젓갈타운에서 출발해 임자대교, 전장포항, 대광해변, 튤립공원 등 관광명소를 경유, 50㎞를 자전거 주행으로 회차 후 지도로 돌아오는 비경쟁형 자전거투어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신안군의 12번째 다리로 천사대교에 이어 큰 규모와 웅장함이 특징인 임자대교를 자전거로 내달렸다.

지도읍과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는 총연장 4.99㎞ 해상 교량으로 지난 2021년 개통됐다.

임자1대교는 750m로 푸른색, 1,135m에 이르는 임자2대교는 붉은색으로 단장해 주변 경관과 어울린다.

이어 매년 봄, 튤립과 홍매와의 화려한 향연과 은빛 모래가 12㎞에 걸쳐 펼쳐진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 섬이 지닌 독특한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대광해수욕장은 깨끗한 수질과 완만한 수심을 갖춰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해수욕장이다.

‘1004섬 신안 자전거 투어’는 신안군이 펼치고 있는 관광 활성화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전국의 동호인과 관광객을 끊임없이 끌어 모으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저탄소 녹색관광을 표방하는 ‘1004 섬 자전거투어’는 모바일 앱 ‘신안스탬프’를 이용한 인증과 다양한 이벤트로 반응 또한 뜨겁다.

해안길과 잘 놓여진 갯벌 노두길, 방조제 길 등 섬을 돌며 자연이 내준 그대로를 보고 느끼며 힐링하는 등 자전거 여행의 최적지로 신안이 떠오르는 이유다.

이날 자전거 동호인들은 “육지와 달리 섬으로만 이뤄진 탓에 여유를 갖고 천천히 구석구석 둘러봐야 곳곳에 숨겨진 비경과 멋을 즐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자전거 코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바다를 품은 섬 자전거길’에 1004섬 자전거길 8개 노선 전부가 뽑히기도 했다.

신안군은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도 속속 내 놓고 있다.

매년 자전거 투어와 사이클링 행사를 열고 전국 최초로 동호인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어플 ‘신안군 스탬프’를 이용한 관광지 인증으로 지역 특산품과 관광명소 알리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길 정비와 안내판 설치, 자전거 여행에 특화된 지도와 가이드북을 제작해 홍보하고 모바일 어플을 업데이트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은 자전거투어대회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희망의 레이스가 되길 바란다 ”며 “군민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위해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광 신안부군수는 “이번 대회는 치열한 경쟁 보다는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신안의 구석구석을 직접 느끼고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한가득 안고 가시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투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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