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군은 지난 8일 팔금도 장목주차장에서 ‘섬 왕새우 축제’를 개최했다. /신안군 제공 |
신안군은 오는 17일까지 황금사철나무로 아름다운 금빛 물결의 장관을 이룬 팔금도 장목주차장 일원에서 열흘간 섬 왕새우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섬 왕새우 축제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왕새우 소비 촉진 활성화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왕새우는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 피부 노화 방지 등의 효능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키토산이 함유된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신안 왕새우는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맛과 영양 면에서 뛰어나 미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신안군은 축제 개막과 함께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쇼핑인 ‘라이브 커머스’로 왕새우 홍보와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1㎏ 3만원의 왕새우를 20% 할인 판매한다.
또 즉석에서 다양한 왕새우 요리(구이, 튀김 등)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신안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제철 맞은 농·수 특산물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안군은 양식 새우의 주산지로 268 어가, 332개소(836㏊)에서 연간 4,500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평균 생산고 6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양식새우 생산량의 52%(전남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양식 품종이다.
군은 앞으로 친환경 왕새우 생산을 위해 기술력 보강 지원과 기반 시설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박우량 군수는 “섬 왕새우 축제가 그동안 신의, 장산, 안좌 등지에서만 열리다 올해 처음으로 팔금도에서 열게 돼 기쁘다”며 “제철 맞은 왕새우 맛도 보고 축제장 인근 황금사철 군락지와 인근 퍼플섬의 버들마편초꽃, 아스타 꽃을 즐기러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안군은 오는 15~16일 압해도에서 섬 우럭축제도 열 계획이다.
지난 2019년 태풍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개최되지 못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압해도 송공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주요 행사로 우럭 해파리실회 냉국 만들기, 수산물 깜짝 경매, 우럭 낚시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어 한국수산업경영인 신안군연합회가 주관해 홍어, 전복, 우럭, 김, 멸치, 무화과 등 추석맞이 농·수산물 판매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우럭은 국내 해산어 양식량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아 국민들이 선호하는 어종이다.
피로회복과 간기능 향상, 노화 방지에 효능이 탁월하다.
야채와 함께 끓여 먹는 탕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하고 시원해 숙취 해소에 좋으며, 대표적인 요리로는 우럭회, 우럭찜, 우럭매운탕, 우럭간국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신안군은 약 63어가에서 총 2,240톤을 생산해 3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신안수협 흑산도 위판장에서 대부분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우럭은 1㎏당 1만원~1만2,500원에 판매중이다.
한편, 신안군은 4월 도초에서 열리는 간재미축제를 시작으로 5월 홍어, 깡다리, 낙지 축제와 6월 병어, 8월 민어, 9월 왕새우, 우럭, 불볼락, 10월 새우젓 등 제철에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지역수산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