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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속에 얼마나 많은 기쁨이 있을까. 그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도 있고 못찾을 수도 있다. 라운딩을 하면서 기쁨과 아픔이 어울어져 있지만 상당한 대가를 치루고 나서야 기쁨을 얻는 경우가 많다. 골프가 안되는 이유가 1,000가지 이상이라 하지만, 한 계단 넘으면 또 다른 높이가 보이고 끊임없이 넘어야 할 산을 넘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열정과 쏟아부은 노력은 승리의 원동력이다. 동반했던 파트너들의 좋은 만남과 기억이 즐거움으로 남게 되고 짜릿했던 드라이버샷의 카타르시스를 잊을 수가 없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은퇴가 가까울수록 앞으로 얼마나 좋은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기에 동반했던 동반자들과의 라운딩의 기억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구력이 쌓이면서 잘하는 곳에 기쁨을 찾는 지혜를 갖는다.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숏게임, 퍼팅게임, 라운딩 후의 식사, 지인들과의 여행 등 골프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다 잘하는 것도 아니다. 잘할 수도 없는 운동이 골프이기에 더 흥미를 끄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 라운딩 중 가장 잘하고 자신있다는 부분에 기쁨을 가지는 것이다. 모든 샷에 만능이면 좋겠지만 대선수들도 도전하고 정복하고 싶은 끊임없는 지평선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라운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핵심을 찾아 집중해야 한다. 엘리먼트는 어떤 샷을 할 지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하는데 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가를 확신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내 판단이 틀리 수도 있기 때문이지만 얻고자 하는 것은 승부가 아니다. 골퍼로서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어떤 샷을 구사하기 위해 필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먼트는 라운드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샷에 집중하는 샷이다. 내가 잘하는 샷은 내가 원치않는 샷과 원하는 샷을 구분하면서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쟁적으로 동반자들에게까지도 자각을 증식시켜 스스로 자신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갖게 한다. 동반자들에게 라운드의 가치를 제공한다. 파트너로부터 함께 특별한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낸다.
골프에서는 지름길이 없다. 자연속에서 잔디를 밟으며 좋아하는 친구, 연인과 함께 라운딩을 하는것이 인생 자체로서의 큰 기쁨이고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건강하고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섭리속에서 부족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잘하는 것에 익숙한 기쁨을 가져보라. 인생에서도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골프를 시작하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보라. 골프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노력하면 문제점 많고 멘탈의 운동인 골프가 훨씬 좋아 보일 것이다. 모든 것을 신기하고 경이롭게 받아들인다면 반복되어 있는 것들에서도 매일 매일 핵심을 찾는 나만의 샷 엘리먼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