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1050 - 새한아파트 버스정류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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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1050 - 새한아파트 버스정류장 '위험'

최근 3년새 정류장 300m이내 교통사고 22건
차량 통행 많은 도로 위 버스승강장 '위험천만'
좁은도로 불법 주정차량까지 늘어서 안전위협

16일 오전 북구 연제동 새한아파트 정류장이 도로위에 설치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 서있을 곳도 없는데다 표지판만 세워두면 그게 버스정류장입니까"

16일 오전 8시 무렵 광주 북구 연제동 새한아파트앞 버스정류장. 길모퉁이에 서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대형 차량이 다가올때마다 놀라 뒤로 물러서지만 먼지 투성이 담벼락에 부딪히곤 한다.

북구 연제 새한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격한 커브구간에 빈공간도 넉넉지 않은 곳에 시내버스정류장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새한아파트 정류장 인근 300m이내에서 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정류장 주변에는 불법주정차 차량들까지 늘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출근길을 서두르는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어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또 여유공간없이 만들어진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도로 한 복판에서 급정차하는 시내버스를 피해 뒤따라는 차량들도 잇따라 급제동을 했다.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는 정류장 반대편에만 설치돼 있어 출퇴근 시간대에는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 하는 주민들과 차량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마을 주민 김 모씨(76.여)는"시내버스 승강장이 부적합 곳에 설치돼 이용객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불안하기만 하다"며 "시내버스 승강장을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민 이 모씨(41)은 "시내버스정류장 위치가 교통사고를 유발할 곳에 설치됐다"며 "북구청은 주민들의 이런 불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푸념을 쏟아냈다. 최근 연제동 새한아파트 인근에는 총 500세대의 아파트가 추가로 건립되면서 아파트 거주세대만 1,000가구를 넘어섰다.

이에 북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버스정류장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곳에 세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현장에 나가 확인할 계획이다"며 "버스정류장 위치를 조정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불법주정차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송수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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