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순천시가 구상 중인 생태수도 육성 프로젝트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는 어제 새벽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총회를 열어 순천시를 이 박람회 최종 도시로 확정했다. 세계에서도 드문 습지인 순천만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관광객 400여만 명, 생산유발효과 1조원이 넘은 천문학적 경제효과를 거두리라 한다.
놀랍다. 순천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를 만하다. 국민들도 우리나라 첫 정원박람회라는 점에서 그 경제적 효과에 관심이 높아졌다.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 도시전역으로 파급효과 극대화 및 도시녹지공간 구축의 기회, '전 지구적 생각과 지역적 실천을 담은 미래형 박람회'라는 순천시의 슬로건이 작동하길 바랄 따름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올 연말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내년 박람회장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순천만 일대에 세계 주요 국가 및 도시에서 자랑하는 정원, 화훼 뿐 아니라 토목, 치수,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어우러지게 하는 구상이다.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생태계의 보고라 한다. 이른바 '세계5대 연안습지'라는 천헤의 자원에 정원박람회 효과가 더해지면 도약의 계기를 맞을 게 틀림없다. 순천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 원대한 포부가 반드시 실현되길 기원한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보다 한 발 앞서 마련했다는 ‘블루오션 중장기 로드맵’은 그 동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원박람회를 비롯한 이 구상이 실현되게끔 중앙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지지를 보내고 힘을 보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