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담양·영광 현장 조직실사 파장 촉각
정치

민주당, 담양·영광 현장 조직실사 파장 촉각

재선거 패배·고전 요인 분석
내년 지방선거 공천 등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4·2 담양군수 재선거 패인과 지난해 10월 영광군수 재선거 고전 요인 분석에 나섰다.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이자 4선 중진인 이개호 의원 책임론과 더불어 패인 분석 결과에 따른 내년 지방선거 공천 등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국은 최근 담양군에서 현장 조직 실사를 진행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패한 지역위를 당무 감사했다는 설이 나돌았으나 지역위원장이 이개호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며칠 전 중앙당 조직국 차원에서 지역 여론을 확인한다며 담양군 현장에 내려와 지역민들을 만나고 돌아갔다”며 “당무감사가 아니라, 지난 재선거 패인 분석을 위한 지역 현장 조직 실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해 재선거에서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경쟁 후보에게 고전한 영광군에서도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이 같은 움직임은 텃밭인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패하고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고전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재선거 패배·고전 요인 분석 이후 내놓을 대책이 주목된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이개호 의원 책임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양한 후보군의 발굴 등 엄격한 공천 잣대가 제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이재종 후보가 정치신인 가점을 받아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에게 패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경선 단계에서부터 본선 경쟁력을 따지는 등 치밀한 검증작업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이후 지역 정치 상황의 변동성이 크지만,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텃밭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후보 선출부터 본선 전략까지 패인을 분석해 대비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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