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돈 대선 레이스…이재명 안정적 ‘대세론’
정치

일주일 돈 대선 레이스…이재명 안정적 ‘대세론’

‘험지’ 영남서도 지지율 상승
김문수 정체…이준석 역부족
막판 ‘막말 논란’ 등은 변수

경북대학교서 발언하는 이준석 대선 후보 (대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3 [공동취재] ondol@yna.co.kr/2025-05-13 12:32:59/<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6·3 대선’ 레이스가 18일로 일주일이 지났다.

초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굳혀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 후보의 대안을 자처하고 있다.

‘압도적 1위’로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돌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안정적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국민의힘 단일화 과정에 실망한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울산(PK) 민심이 흔들리면서 영남권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의 TK와 PK 득표율은 34%와 41%로 선전했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 지지율을 돌파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볼썽사나운 단일화 과정을 보여준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추격자다. 선거 초반부터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와 강성 우파 인사들의 합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29%로, 영남권(TK 48%·PK 39%)에서도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은 58%로, 진보층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84%)에 견줘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가 약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이번 대선의 최대 리스크를 털어내고 추격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각종 내홍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감과 이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반감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자신이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8%를 기록하는 등 아직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한다는 경험칙도 극복해야 하는 요소다.

중반전으로 접어든 대선 판도의 변수로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미칠 여파와 이재명 후보에 대항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꼽힌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고 등을 돌린 중도층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나 당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이미지를 얻기에는 탈당이 너무 늦었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남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 후보와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도 막판 표심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김현수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