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5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17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간담회를 갖고 ‘아! 오월, 다시만난 오월’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
특히 올해는 11년 만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전야제가 토요일에 열리는 데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과 맞물리면서 대규모 인파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5·18기념행사 일정과 전야제 등을 소개했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열리는 제45주년 기념행사는 시민공모, 청소년 사업단, 청년 PM(project manager), 전국 연대 등 42개 사업이 진행된다.
전야행사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는 오는 17일 광주 동구 금남공원 일대 사거리에서 열리며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전야제, 오월풍물굿 대동한마당, 심야행사로 구성됐다.
전야제는 류성 총감독이 맡아 ‘모든이들의 광주!(1부), 승리의 오월!(2부), 새로운 세계의 빛!(3부)’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는 대행진이 끝난 뒤 집결했던 전일빌딩 245 앞 금남로에 65㎝ 단상의 낮은 무대 3개를 설치했지만, 올해는 금남로공원 앞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 4면 무대와 4면 객석을 통해 연원으로 집결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무대의 높이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4면의 대중들이 서로를 볼 수 있게 하며, 4면을 이용한 다양하고 역동적인 연출로 민주주의 대축제의 열기를 고양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이번 전야제 공연에 있어 관객들이 어느 무대를 보더라도 내용을 이해·공감해 몰입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야제 당일에는 오전 11시에는 시민참여난장이 펼쳐진다. 독립로~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시민난장은 1980년 5월 광주의 저항 정신과 12·3 내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며, 홍보, 전시, 먹거리, 판매,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같은날 오후 4시 30분께 전남대·광주역·조선대·북동성당에서 출발한 ‘민주평화대행진’이 금남로로 향하며, 오후 7시께 금남공원 사거리에서 5·18민중항쟁 45주년 전야제가 열린다.
‘민주평화대행진’에는 5·18 유족들을 비롯한 제주 4·3, 부마항쟁, 일제강점기 피해자,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도 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전야제가 주말인 토요일에 진행됨에 따라 행사위는 올해 전야제를 1박 2일로 운영할 계획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을 방문객들에게 더욱 많은 프로그램을 즐기고 느낄수 있도록 18일 오전 2시까지 전야제 행사를 진행하며,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금남로 인근 중앙초등학교에 1,000~1,200명이 숙박 할 수 있는 텐트 500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도 청년PM(프로젝트 매니저) 사업이 진행된다. 청년PM은 청년 기획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올해 임채빈 청년PM은 ‘청년, 오월을 이어적다’ 프로젝트를 통해 웹툰, 전시,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5·18민중항쟁을 재조명한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5·18청소년문화제(부제: 소년이 온다)’도 5월 24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청소년 기획단과 사무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문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며, ‘온라인으로 기억하고 실천하는 5·18민주화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및 해외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5·18 공법 3단체도 행사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민간 단체 주도의 전야제에 참여해 민주 열사들의 넋을 기리기로 했다.
오병윤 상임행사위원장은 “다가오는 45주년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에 오월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공로자회만이 기념행사위에 참여하고 있다. 5·18 단체가 모두가 다시 참가 단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