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이슈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함평군민의 찬반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광주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군공항 이전에 대한 함편군민 찬·반 의견 조사결과 반대가 45.1%였지만 찬성이 42.5%로 오차범위(±3.4%p) 이내였다고 한다. 모름·무응답이 12.4.%로 전해졌다. 같이 실시한 무안군은 반대 56.0%, 찬성 37.1%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찬성은 남성(55.2%)이 여성(29.6%)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8~40세 미만 계층이 65.1%로 가장 높은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계층은 각각 39.4%와 36.6%로 가장 낮았다. 함평군 9개 읍면 중 함평읍(53.8%), 손불면(48.1%), 엄다면(52.2%), 대동면(59.0%), 학교면(42.9%) 등 해안지역을 포함한 5개 읍면의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광주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반 여론 추이를 살펴본 결과 함평군은 찬성의견이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5일로 전남도가 5일 함평에 2040년까지 1만여명의 신도시 건설을 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이 겹치기는 하지만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전남도의 ‘함평군 달래기’ 차원에서 발표된 것으로 해석돼 주민이 이를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이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함평군민의 군공항 이전 찬성률은 주목할 만하다.
전남도는 반대가 훨씬 많은 무안에 군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큰 실망감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안군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남도의 일방적인 군공항 이전 추진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바 있다. 갈수록 수용 입장보다는 전남도의 전략과 어긋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함평군민의 찬성의견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주민들의 뜻을 잘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