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4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 성료
사람들

광주·전남 ‘제4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 성료

다문화가정 200여명 순천 Forest152서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화합·치유의 장

현충일인 6일, 순천 Forest152에서 ‘제4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현충일인 지난 6일, 순천의 힐링 편백숲 Forest152에서 ‘제4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숲이 아름답고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 속에서 펼쳐진 이번 캠프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마음과 함께,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화합과 치유의 장이 됐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민간단체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회장 조창언)와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이사장 홍인명)가 공동 주최하고, 참누리(센터장 양년주)와 청해다문화센터(센터장 김형건)가 공동 주관했다. 순천을 비롯해 광양, 여수, 무안, 나주 등 전남 전역과 광주 지역에서 모인 10여 개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200여 명이 참여해 각자의 전통과 문화를 나누며 함께 어울렸다.

캠프는 ▲트리클라이밍 체험을 포함한 식전 행사 ▲개회식 ▲음악회 ▲BBQ 파티까지 총 3부로 나뉘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부 개회식은 양년주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형건 청해다문화센터장은 환영 인사에서 “숲속 나무들이 맑은 물을 만들듯, 우리 가정도 아름답게 지켜나가자”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 조창언 회장은 “생명과 정원이 살아 숨 쉬는 순천 Forest152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고,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홍인명 이사장은 “이 아름다운 숲에서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노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현장에서 다문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축사에는 한국임업후계자협회 김동근 전남지회장과 (사)한국숲사랑총연합회 이상재 명예회장도 함께했다. 김 지회장은 “숲이 주는 건강과 행복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며 캠프의 지속 개최를 응원했고, 이상재 회장은 “숲을 사랑하고 가꾸는 다문화가정의 실천이야말로 진정한 환경 사랑”이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순천시의회 김미연 의원도 현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했다.

2부 음악회는 다문화 청년 염승태 씨와 양아선 양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여수 다문화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열었다. 이어 순천 정대원·대철 형제의 ‘아버지’, 다문화 부부 이병기·가요꼬의 ‘바람의 노래’, 염승태·정혜 남매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세대를 잇는 다문화가정의 깜짝 무대와 가족사진 이벤트,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은 송이 모녀의 노래 ‘고향에서 오세요’, 여수 청년들의 ‘붉은 노을’, 아프리카 연합팀의 ‘Nara ekele’ 등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진정한 화합 무대를 연출했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무안 지역 다문화 청년들과 가족이 함께 부른 창작곡 ‘제왕나비’로 장식됐으며, ‘세대를 넘어 가족과 꿈을 함께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3부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BBQ 파티가 열려, 음악과 웃음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캠프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현충일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와 함께할 수 있어 색다르고 의미 깊었다”며 “내년 제5회 행사에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Forest152는 약 8만㎡ 규모의 편백숲으로 숲속캠프, 목공체험, 숲학교, 트리클라이밍 등 다양한 자연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다.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는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 간의 유대 강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진정한 ‘통일 한국문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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