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이재성·강다슬 육상 남녀 400m 계주 한국신

광주시청 이재성과 강다슬이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녀 400m 계주에서 동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왼쪽부터 광주시청 육상팀 노승석 코치, 김민주 광주시육상연맹 회장, 이재성, 강다슬, 김재다 광주시육상연맹 전무이사. 광주시육상연맹 제공

광주시청 이재성(24)과 강다슬(33)이 한국 육상 남녀 400m계주 신기록을 견인했다. 이재성은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400m계주에 출전, 한국신기록과 함께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강다슬은 여자 400m계주에 나서 11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재성은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ｍ 계주 결승에서 서민준(21·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 이준혁(24·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춰 38초49로 우승했다.

이재성은 세번째 주자로 나섰다. 서민준의 출발이 좋았고 두번째 주자 조엘진이 스피드를 올린 가운데 이재성이 바통을 이어받아 앵커 이준혁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이준혁이 2위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이 38초78로 2위, 중국이 38초82로 3위를 했다.

한국 남자 400ｍ 계주의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만 4번(1981년, 1983년, 1985년, 2023년) 땄다.

한국신기록도 다시한번 갈아치웠다.

이날 계주 멤버는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남자 400ｍ 계주 패자부활전 1조에서 38초51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선수들. 20일 만에 다시 한번 트랙에서 호흡을 맞춘 4명의 태극전사는 한국기록을 0.02초 단축했다. 또한 2023년 방콕 대회에서 태국이 우승하며 달성한 38초55보다 0.06초 빠른 대회신기록도 작성했다.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계주 400m 결승에서 우승한 대표팀이 한국신기록이자 대회신기록인 38초49를 세우며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마디 조엘진, 서민준, 이준혁, 이재성. 연합뉴스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400ｍ계주 결승에서 44초4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대표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은, 강다슬, 이은빈, 김다은. 대한육상연맹 제공

강다슬이 뛴 여자 400m 계주도 11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강다슬은 이날 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이은빈(19·해남군청), 김소은(22), 김다은(22·이상 가평군청)과 호흡을 맞춰 44초4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은빈이 첫번째 주자로 나섰고 강다슬이 두번째 주자로 바통을 받아 김소은에게 넘겼다. 그리고 김다은이 앵커로 달렸다.

한국은 중국(43초28), 인도(43초86), 태국(44초26)에 이어 4위를 하며 입상은 하지 못했으나 지난 2014년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이선애·강다슬·정한솔·김민지)에서 세웠던 한국기록(44초60)을 0.15초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특히 강다슬은 11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감격을 누렸다.

심재용 광주시청 육상팀 감독은 “광주시청 소속 이재성과 강다슬이 각각 남녀대표팀에서 노력한 결과 결실을 맺고 메달과 함께 한국신기록을 수립해 반갑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특히 남자 계주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이전세대와는 확연히 달라 연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한 뒤 “여자 계주에선 강다슬이 맏언니로서 신예 이은빈, 그리고 현재 단거리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 김소은 김다은을 이끌면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남녀 400m 계주 한국신기록을 세운 대표팀 선수들과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육상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