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들불상 개인 수상자로 선정된 이소아 변호사.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접수한 후보들 모두 업적이 훌륭했다. 불가피하게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단체 한 곳과 개인 한 명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 수상 단체인 광주청년유니온은 2012년 창립 이후 청년들의 단결을 통해 노동 문제, 실업 문제 등 청년 세대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성폭력, 노예 노동 등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 해결과 청년 실업 및 심화되는 일자리 격차에 대한 대응, 노동 시장 진입 전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노동 문제와 사회경제적 권익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이 인정됐다.
또한 기업과 지역 구분 없이 모든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으로서 청년 세대의 사회경제적 상황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점도 수상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소아 변호사는 2015년 광주·전남 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비영리 공익인권 전업 변호사 단체인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을 설립해 지난 10년간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 노동자, 난민,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 성매매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보장을 위한 법률 지원 활동에 헌신해 왔다.
법정에서의 변론 뿐만 아니라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장애인활동지원법 관련 헌법불합치 결정, 광주·전남 지역 최초 난민 인정, 이주 배경 아동 출생 신고 및 체류 자격 대응, 전남 염전 장애인 노동력 착취 피해 대응 및 실태 조사, 농어업 계절 이주 노동자 인신매매 착취 피해 대응, 발달 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 중단 처분 취소 소송, 광주 금호고속 시외버스 휠체어 리프트 관련 이동권 소송 일부 승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활동들이 이번 수상의 주요 근거가 됐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이번 수상자 발표를 통해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가 보여준 연대 활동이 들불열사의 숭고한 정신과 2025년 시대 정신에 부합하며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불의를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의 활동이 한국 노동 운동과 진보 운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호,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들불상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헌신했던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민주·인권·평등·평화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일본의 노동 운동가인 야스다 마사시 씨가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제20회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5·18 국립묘역 역사의 문에서 들불열사 합동 추모식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 제20회 들불상 단체 수상자로 선정된 청년유니온.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