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식 선언
전남서부

신안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식 선언

섬 자원·자산 디지털 정형화 '데이터 댐' 구축
도서 지역 여건 극복 섬 정책 컨트롤 역할 기대

[전남매일 신안=이주열 기자]신안군이 올해 출범 예정인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신안군은 섬 정책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선진 지자체로서 한국섬진흥원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박우량 군수는 최근 공식 발표문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기 때문이 아니라, 신안군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섬 정책 역사를 새로 써 온 ‘섬 정책 선진지’이기 때문에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신청하는 것이다”고 배경을 밝혔다.

전국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한 신안군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일제 강점기 통치수단이었던 야간 여객선 운항 금지를 철폐하고, 100년 만에 야간 여객선 운항을 최초로 현실화시켰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여객선 완전 공영제의 완벽한 정착을 위해 ‘1000원 여객선’을 전국 최초로 시범·운항하고 있다.

군민의 이동권 보장과 균등한 복지 제공을 통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해묵은 교통난을 해소했다.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생활 패턴의 변화를 불러오면서 지역개발 촉진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민과 관광객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해상 교통 체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민선 7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주민들의 참여와 이익 공유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에 걸쳐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은 신안군처럼 하라”고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임자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분배받게 돼 지역주민들에겐 평생 지급받는 ‘해상풍력 연금’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신안군은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자마자 섬의 자원과 자산을 디지털로 정형화해 활용하는 ‘섬 데이터 댐’ 구축 사업을 제안해 추진 중이다.

섬 데이터 댐 구축은 지자체가 먼저 제안한 디지털 뉴딜 사업이자 지역균형 뉴딜 사업의 모델이라고 군은 평가했다.

신안군은 섬이 가장 많다는 약점 조차 ‘천사(1004)섬’이라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성공시켰다.

섬이 변방의 보잘것없는 곳이 아닌 예술의 진원지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1도1뮤지움 사업과 섬이 지닌 나무와 꽃을 활용한 컬러마케팅 등 ‘섬 예술정책’에 CNN과 폭스뉴스 등 세계 유수 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다.

신안군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한국섬진흥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서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섬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해 성과를 만들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섬 정책 선진 지자체다”며 유치를 희망했다.

이어 “신안군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섬진흥원 설립 부지와 다양한 협력·연관 사업들을 꼼꼼하게 준비해왔다”면서 “한국섬진흥원 신안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 한국섬진흥원’ 설립지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오는 8일까지 섬을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와 심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결정 된다.
이주열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