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지도 '섬 병어 축제' 취소
전남서부

신안 지도 '섬 병어 축제' 취소

유관기관 연계, 병어 팔아주기 캠페인

신안군이 이달 지도읍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섬 병어 축제'를 취소했다.

신안군은 9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해 병어 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국내 병어 60%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신안지역 앞바다는 모래와 개흙이 적당이 섞여 해초가 많아 작은 새우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병어가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병어는 살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어 횟감 뿐 아니라 구이, 조림으로도 제격이다.

지난해 6월14~15일 열린 병어 축제에는 4,000여명이 방문해 약 1억2,0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신안군은 올해 축제 취소로 피해를 입고 있는 어가와 지역 식당들을 위해 유관기관과 연계해 병어 팔아주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또 신안군중개장터(www.shinanmarket.com)를 활용해 적극 홍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판매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신안 해역 병어 잡이 어선은 약 200여척으로 8월까지 연평균 600여톤을 어획해 126억여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차단을 위해 불가피하게 수산물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내년에 더 알찬 수산물 축제를 준비해 청정 신안 해역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지난 4월 열릴 예정인 간재미축제를 시작으로 흑산홍어, 낙지, 강달어, 밴댕이 축제를 잇따라 취소했다.
이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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