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실고 자격증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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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실고 자격증 ‘전국 최다’



김도현군 역대 고교생 최다 50개 기염

전남 농촌의 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전국 최다’ 자격증 취득의 기적을 일궈냈다.
주인공은 장흥실업고등학교 자동차학과 윤정현 지도교사(51)와 김도현 군(18) 등 33명.
이들이 취득한 자격증은 무려 573개. 1인당 17.3개에 달한다. 당연히 전국 최다 자격증 보유 기록이다.
지금까지 최다 기록은 2009년 보성실업고 자동차학과 학생 40명이 딴 460개로 평균 11.5개였다.
전국 특성화고 학생들의 평균 자격증 취득수가 2~3개인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성과다.
특히 김 군은 용접기능사부터 자동차정비, 건설기계정비 등 무려 50개의 자격증을 따 전국 고교생 최다 기록을 세웠다. 김 군은 자동차과 교육과정에 있는 자격증을 모두 손안에 넣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한기엽 군(18)도 38개로 역시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기록은 2008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보성실고 박지현 양(19)의 34개다.
30개가 넘는 자격증 소지자는 김군을 포함해 4명이나 됐다.
지적장애가 있는 김모군(18)도 3년간 한우물을 판 결과 굴착기, 지게차, 로더운전기능사 등 3개를 취득했다. 이들에게 자동차 뿐만 아니라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문서실무사 등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은 필수였다.
이 같은 성과는 윤 교사의 묵묵한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3년전 보성실고에서 기적을 일궈냈던 주인공이다. 윤 교사는 2009년 3월 부임하자마자 자격증 취득이야말로 취업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따라 올인했다. 윤 교사에게는 최근 ‘방과후 학교 최우수 교사상’이 안겨졌다.
장흥= 이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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