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3월 순회조사서 발견…방제 시급
지난해 충남·전북지역에서 발견돼 과수농가에 피해를 줬던 날개매미충이 구례지역에서 발견돼 유사피해가 우려된다.
15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병해충 정밀반이 지난 3월 구례지역을 순회조사하던 중 과실나무에 산란해 놓은 알덩어리를 조사한 결과 날개매미충류로 확인됐다.
날개매미충은 구례군 산동면 지초봉 산기슭의 산수유, 감나무, 매실나무 가지에서 집단적으로 발견됐으며 1년생 나뭇가지 조직 내부에 산란하고 외부로 갉아낸 나무 톱밥을 뭉쳐서 알을 피복해 놓은 상태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윳빛깔을 띤 쌀알 모양으로 평균 23.8개의 알을 1년생 얇은 가지조직속에 산란하며 심할 경우 산란된 가지를 고사시킨다.
지난해 충남과 전북에서 약 100ha 이상 발생해 사과, 포도, 두릅, 복분자, 소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많은 양의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해충인 만큼 도내 발생현황과 피해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적으로 조기에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최덕수 연구사는 “날개매미충을 방치할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부화가 가장 왕성한 5월 하순이나 6월 상순에 시판 중인 꽃매미 방제약제를 살포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박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