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민장학재단이 최근 전남생명과고로 유학온 베트남 유학생 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진군 제공 |
1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남 유일의 농업 분야 마이스터고인 전남생명과학고와 함께 베트남 유학생을 매년 10명씩 선발하고 있다. 지난달 입학한 유학생 7명은 베트남 남부 하우장성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다. 이중 2명은 군 자매도시인 하우장성 풍힙현에서 왔다.
앞서 강진군은 지난해 5월 베트남 하우장성을 직접 방문해 해외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6월에는 하우장성교육청과 유학생 유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유학생 모집 후 한국어교육 이수와 현지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7명을 선발했다.
현재 베트남 학생과 강진 학생들이 서로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유대관계와 글로벌 역량을 높여가고 있으며, 지역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최근 전남생명과학고를 찾아 베트남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했다. 전남교육청은 도내 해외 유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학습을 위한 지원에 힘쓰는 한편 전남도, 지자체와 함께 해외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진군은 전남생명과학고에 입학한 베트남 학생들에게 입국 비용과 건강검진비 등을 지원했다. 강진군민장학재단도 생활 지원을 위해 매년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강진군은 유학생들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과 정서 안정을 위해 청소년수련관, 가족센터와 연계해 문화교류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베트남 학생들은 3년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어 습득과 함께 원예, 농업 분야 전문직업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전남교육청은 옛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에 공립형 국제 직업교육 전문 대안학교인 전남국제직업고(가칭)를 2026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현재 본관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국제직업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기술 인력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전남으로 유치해 전문 직업교육을 진행한다. 입학 대상은 이주배경(다문화) 학생(30%), 외국인 유학생(70%)이다. 기계과, 전기과, 건설과 등 3개 학과 18학급, 270명 규모로 설립된다.
강진군은 전남교육청과 전남생명과학고 외국인 유학생 모집, 전남국제직업고 개교 등 굵직한 교육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진원 군수는 “인구위기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 유학생들이 지역의 인재로 자리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