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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바다 양식과 염전 등 국내 수산물의 60%를 생산하는 수산업 본거지이지 최대 산지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영해가 오염될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부산·울산·경남, 제주와 함께 5개 시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부턴 전남 수산물 안전생산 관리대책 수립을 위해 4개팀 8명으로 전담팀(TF)을 구성, 방류 전·중·후로 나눠 단계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방류 전 대응으론 정부에 수산물 전품목(1,000건 이상)에 대한 ▲안전성 조사 확대 ▲해수감시 확대 ▲사전수매·비축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를 건의했다.
방류 중에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제 시행 ▲수입수산물 유통이력제 강화(17→21개 품목) ▲원산지표시 품목확대(15→20개 품목) ▲단속강화 ▲도내 해역 방사능 실시간 측정 ▲생산 수산물 신뢰성 제고를 위한 유기인증 확대(양식면적 30%)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 운영지원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마지막 대응 단계인 방류 후에는 소비위축에 대응키 위해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와 피해 보전금 지급을 건의하고, 소비위축 수산물의 정부수매 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주기적 안전성 검증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정책 건의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오염수 방류 대응 특별법·종합대책 마련 ▲수산물 사전수매(양식포함) 확대 ▲유통이력관리·원산지표시 강화 ▲소비위축 손실보상금 실시계획 수립 ▲해역 분석자료 방송 자막제공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17일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열린 수산정책간담회에서 전남 해역 해수 방사능 감시와 출하전 수산물 검사, 광역방사능 감시 방재센터 구축, 휴대용 방사능 측정 장비 구비, 영해기점 섬 방사능 실시간 감시 장비 확보 등을 위해 402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광주·전남 교육단체들도 후쿠시마 염수가 방류되면 지역 학생들이 오염된 수산물로 만든 학교급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전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 곳곳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도의회 등을 중심으론 피해 대책과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도 잇따르고 있다.
신의준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수산분야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위원회 설치와 피해 대책 종합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