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버스업계 활력 불어넣고 싶어"-김지운 금호고속 승무사원 - 전남매일
"영상으로 버스업계 활력 불어넣고 싶어"-김지운 금호고속 승무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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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버스업계 활력 불어넣고 싶어"-김지운 금호고속 승무사원

초보 버스운전자 위한 팁·승무사원 일상 담아
유튜브 채널 운영 8개월…구독자 1만3천여명

[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안전운전 노하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버스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지운 금호고속 승무사원(44).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은 ‘달리는 거북이’다.

김 사원은 하루 고속도로 수백km를 누비는 장거리 운행의 수고로움에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래전부터 동영상 촬영·편집에 관심이 있었고 적잖은 재능까지 가지고 있던 김 사원은 문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버스 안전운전에 대한 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 사원은“버스 운전에는 아무런 지장이 가지 않게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15년 동안 버스를 운행하면서 쌓인 운전의 노하우나 관련 지식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올리는 콘텐츠들은 예사롭지 않다.

아마추어라고 하기엔 촬영 기법이며 편집까지 수준급이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도 전문가 뺨친다.

그가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린 동영상 클립은 현재 100여 개가 넘었고, 구독자 1만3,000여명, 누적조회수 37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유튜브를 시작한지 불과 8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달리는 거북이’의 콘텐츠는 크게 2가지로 안전운전 등 버스와 관련된 것과 일상을 담아낸다.

안전운전과 관련한 버스 운전 초보자 팁과 더불어 본인을 중심으로 승무직 사원들의 일상이 여과없이 담긴 영상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최근 제작한‘세계최초 프리미엄 버스 여성 승무사원을 만나보았습니다’콘텐츠는 소위 대박을 쳤다.

14톤이 넘는 육중한 버스를 17년동안 무사고 운행해 프리미엄버스 승무사원까지 올랐던 여성직원을 조명한 이 영상은 조회수 48만건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개인의 사심을 채우는 것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김 사원은“KTX, SRT 보급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버스업계에 영상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며 “대중교통이라는 특수성을 가슴에 새기고 언제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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