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민주주의의 힘…소중한 한표 꼭 행사하세요”
사회

“투표는 민주주의의 힘…소중한 한표 꼭 행사하세요”

■ 21대 대선 마지막 주말 유세 현장 르포
지지층 결집 부동층 흡수 사활
각 후보진영 유세 장비 총동원
일부선 지지자간 충돌로 눈살
“서민 삶 챙기는 후보 됐으면”

지난달 30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앞두고 주말 마지막 유세 총력전을 펼치는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선대위 유세원
“투표가 민주주의 힘입니다. 6월 3일 국민을 위한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해주세요.”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나흘 앞둔 지난달 30일 광주지역은 마지막 주말 유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각 대통령 후보 광주지역 선대위는 마지막 주말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었다.

주요 거점마다 후보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나부끼고 유세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쩌렁쩌렁한 연설 소리가 도심을 가득 메웠다.

특히 유세차량 앞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광주지역 선대 위원장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거나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주말 유세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3시께 서구 치평동 상무금요시장 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광주 선대위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광주 선대위 유세차량이 몰리며 열띤 유세전이 펼쳐졌다.

각 정당은 지역 시당의 주요 인사들을 총출동시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지지자들과 유세원들은 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열기를 더했다.

그러나 뜨거운 유세 열기 속에서 일부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유세 현장에서는 지지자들과 당 당직자와 언쟁이 벌어지거나 유세원과 시민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한 광주시민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상대 진영을 조롱하는 등의 행위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박주원씨(40)는 “마지막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열기가 훨씬 뜨거운 것 같다”며 “어떤 후보가 되든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게 해줄 수 있는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영주씨(21)는 “어떻게 보면 두 번째 대통령 보궐선거인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본 투표까지 후보들의 공약과 유세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신가동 목련마을 사거리. 이곳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광주 선대위가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단상에 오른 3명의 유세원들이 선거 노래에 맞춰 더 큰 동작과 목소리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부탁하자 지나던 중·고등학생들이 이준석 후보의 유세 송을 따라 부르거나 손가락 4개를 펼치며 흔드는가 하면 신호에 걸려 멈춰있는 차량 운전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그들의 노력을 하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후 6시께 동구 소태동 한 사거리에서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김용임 광주시의원은 “계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도 “김문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외쳤다.

후보들의 당선을 응원하는 유세원들의 노고도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거리에 서서 후보의 정책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지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저녁 퇴근 인사를 앞두고 얼굴에는 피로가 역력했지만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간절함으로 가득 찬 눈빛이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선거운동원들은 유세차량 옆에서 쉴 새 없이 춤을 추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마지막까지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애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선거운동원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뛰어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며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끌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힘들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선거운동원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후보의 진심을 전달하고 싶다”며 “6월 3일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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