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광주FC 경기 관람중 쓰러진 아이 구해

조선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전경

조선대병원 의료진이 최근 광주FC 홈경기 도중 관중석에 쓰러진 어린이를 신속한 응급조치로 대처해 생명을 구했다.

26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 중 관중석에 있던 13세 어린이가 열사병 증세로 쓰러졌다.

주심의 요청에 따라 투입된 의료진은 광주FC 응원석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긴급 응급 처치를 시행했으며, 해당 어린이는 발빠른 대처 덕분에 의식을 회복했다.

현장에 투입된 박수철 조선대병원 간호사는 “관중석에서 구조 요청이 있었고 주심의 휘슬소리가 들리자마자 경기장을 가로질러 반대편 응원석으로 빠르게 뛰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환자의 입술이 바짝 마르고 얼굴이 창백했으며 체온이 상당히 높았다. 다행히 의식은 조금 있었고, 신속한 체온 조절과 수분 공급이 필요했다”면서 “그늘진 경기장 밖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한 뒤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현장에 있던 의료진 간 팀워크가 잘 맞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광주FC의 공식 의료 파트너로서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차 및 의료진을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이준영 정형외과 교수가 광주FC의 팀 주치의로 활동 중이다.

조선대병원은 K리그 경기뿐 아니라 각종 지역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의료 지원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