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녹차 발효 ‘K-다크티’ 캐나다 첫 수출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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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녹차 발효 ‘K-다크티’ 캐나다 첫 수출길 올라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캐나다 수출길 오른 K-다크티. 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6일 “전남산 녹차를 활용해 개발한 발효차 K-다크티(Dark Tea)를 월드티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캐나다에 첫 수출했다”고 밝혔다.

다크티는 세계 6대 차류 중 하나다. 미생물과 효소 작용을 통해 발효시킨 차를 말한다. 중국 보이차(푸얼차)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수출된 K-다크티는 전통 발효식품인 메주와 장류에서 발견되는 황금색 미생물인 금화균(Eurotium sp.)을 이용해 전남산 녹차를 발효시켜 개발한 새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 녹차의 쓴맛과 떫은맛을 줄이고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통 발효기술을 접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건강기능성 소재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K-다크티는 티젠농업회사법인, 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월드티가 공동 수행한 국내산 녹차를 활용한 발효기술 개발 및 혈중지질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 과제를 통해 탄생했다.

이번 수출은 월드티가 확보한 다크티 대량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프리미엄 차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캐나다 현지 유통망을 통해 시범 판매를 시작하고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김행란 원장은 “이번 수출은 국내 녹차를 고부가가치 발효제품으로 전환한 첫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차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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