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계, 금타 화재 정부·지자체 신속 지원 촉구
경제

지역경제계, 금타 화재 정부·지자체 신속 지원 촉구

광주경총·상의 잇따라 성명 발표
재발 방지·공장 정상화 노력 요청

지역 경제단체가 성명을 발표하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정부 및 지자체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20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화재로 주요 생산시설이 큰 피해를 입고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은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상의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2,300여 명의 근로자는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광주 제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최근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개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오며 올해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던 상황에서의 피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정부와 광주시 등 관계기관에 대해 세 가지 사항을 긴급히 촉구했다.

먼저, 정부에 대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위치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그에 따라 국비를 통한 긴급복구비 지원과 재해복구 절차를 신속히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공장 복구가 지연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지정과 실질적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장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과 생계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신속한 고용정책심의를 통해 해당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일시휴업 보상, 협력업체 지원 대책 등 고용 안정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광주시에도 피해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해 지방세 감면, 긴급 경영안정자금 연계, 원스톱 행정지원 창구 운영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

광주상의는 “지역 산업을 함께 일궈온 금호타이어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이번 위기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실질적인 회복 지원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더불어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극복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는 단순한 기업 복구를 넘어, 광주의 산업 기반과 일자리를 지키는 공동의 과제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와 광주시, 광주고용노동청 등 관계 당국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조속히 생산을 재개하고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총동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경총은 성명에서 “지역 향토기업이자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예기치 않은 화재가 발생해 공장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면서 “이번 화재로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돼 지난 10여년의 경영 위기와 수많은 풍파를 이겨내고 재도약을 준비하던 금호타이어는 물론 6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신속히 강구해 기업과 근로자들이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며 “금호타이어는 이번 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철저한 안전 진단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공장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우리 지역 경제 기관들과 시민 사회 역시 금호타이어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지역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며 “지역 제품 애용 운동 전개 등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통해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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