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귀족호도를 아시나요”
전남뉴스

“장흥 귀족호도를 아시나요”


한쌍에 수백만원 호가 희귀육각 호도 선봬

장흥군 귀족호도박물관은 11월 4일 열리는 ‘제9회 귀족 호도(호두)의 날’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희귀 육각 귀족 호도’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표준말은 ‘호두’지만 장흥에서는 한자에서 유래한 ‘귀족 호도’를 상표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장흥 지역에는 수령 300년이 넘은 8그루를 포함해 전체 500여 그루의 호두나무 가운데 100여 그루에서 ‘장흥 귀족호도’를 수확하고 있다.
귀족 호두는 쪼갰을 때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양각(2각)이 기본이며 세조각이나 네조각으로 갈라지는 삼각 또는 사각 호두도 한 나무에서 1~2쌍밖에 나오지 않아 수백만원에 팔리는 등 희귀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생산된 육각호두는 여섯조각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극히 드문 명품으로 ‘장흥 귀족호도’ 애호가들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삼각과 사각호두는 염색체의 변화로 말미암은 돌연변이로서 ‘자연이 만든 산물’이지만 육각호두는 ‘신이 만든 작품’이라고 애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귀족호도박물관은 이 작품에 장흥군의 번영을 기원하고 그 가치를 길이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장흥의 ‘흥할 흥(興)’자와 ‘빛날 화(華)자를 사용해 ‘흥화(興華)’라는 이름을 붙여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장흥군은 지난 2003년부터 호두 두 알을 뜻하는 ‘11월’과 ‘사랑하자’는 발음에서 ‘4일’을 따서 11월 4일을 ‘귀족 호도의 날’로 정하고 장흥 귀족호두를 알리고 있다.
김재원 귀족호도박물관장은 “‘흥화’의 탄생은 장흥의 명예와 자랑이요, 전국 ‘귀족호도’ 애호가들의 희망”이라며 “‘제9회 귀족호도의 날’을 맞아 육각1 호두 명품 지정식을 하고 올해 생산한 호두 가운데 최우수 양각, 삼각, 사각 각 한 벌씩을 선발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흥= 이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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