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가을꽃게 ‘풍년’
전남뉴스

진도 앞바다 가을꽃게 ‘풍년’


매일 20~30척 만선…척당 400~500kg 잡아

진도 앞바다가 가을 꽃게잡이로 출렁이고 있다.
9일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진도는 요즘 외.내병도, 독거도 등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조도면 해역을 중심으로 20~30척의 어선이 출어해 풍어가를 울리고 있다.
‘꽃게항’이라 불리는 서망항에는 꽃게잡이 통발 어선이 하루에 척당 400~500kg의 꽃게를 잡아오고 있다. 예년보다 20~30% 더 잡힌 꽃게는 위판하기가 무섭게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대도시로 ㎏당 1만~1만 5,000원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서망항에 위판된 꽃게는 하루 평균 8t가량. 금액으로 따지면 2억원에 이른다.
25년간 꽃게를 잡아온 강병춘씨는 “최근 3년간 진도해역이 ‘물 반 꽃게 반’일 정도로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가을철 진도를 대표하는 효자 특산물로 자리매김한 꽃게는 싱싱하고 살이 꽉 차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진도 앞바다가 꽃게 풍어로 출렁인 것은 잘 발달한 모래펄과 꽃게 서식에 알맞은 14~15℃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의 지속적인 종묘 방류사업과 해양경찰의 지속적인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도 한 몫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매년 1억원 가량(100만 미)의 수산자원 종묘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진도 꽃게 위판고는 2009년 33억원(243t)에서 2010년 97억원(769t)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벌써 70억원(420t)에 이른다.
청정해역에서 통발로 갓 잡아 올린 진도 꽃게는 그물로 잡은 다른 지역 꽃게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진도군과 수협은 진도 꽃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망항 일대에서 ‘제2회 진도 꽃게 축제 한마당’을 연다.
진도= 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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