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서구청 펜싱팀 정지윤 |
광주서구청 펜싱팀 정지윤(26)이 단계적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체대 졸업 후 경기도청에서 5년간 뛰었던 정지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구청에 입단했다.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 2위를 하면서 이듬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정지윤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자 새 팀을 물색했고, 서구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정지윤은 “서구청은 밖에서 봤을 때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팀 분위기가 좋고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있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입단하고 싶었다”며 “함께 훈련해 보니 강도는 높지만 모두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다. 음식도 맛있고 광주 생활도 적응을 마쳤다. 선배 언니들도 ‘잘 적응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다’라고 조언하면서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나긴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정지윤은 “지난해 1월 첫 시합 때 체력 측정하던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재활하는 기간이 길었는데 충분히 회복 기간을 거쳤고 지금도 몸 상태가 좋다”며 “당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한 우물을 파자’는 생각으로 받아들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고난 경기 감각과 힘이 좋은 정지윤은 상대 선수의 공격을 막고 찌르는 빠라드 기술이 강점이다. 서구청 여자 펜싱팀은 국가대표 강영미와 전 국가대표 최은숙, 김수빈 등 기존 선수에 전 국가대표 정지윤이 합류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고 지난달 말에는 제27회 한국실업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정지윤은 1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여자일반부 에페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면서 기량을 발휘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정지윤은 “국가대표 발탁처럼 무작정 목표를 높게 세우기보다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몸 관리도 결국은 경쟁력이고 실력이다. 부상관리를 잘 해서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