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민 고흥군수가 구암항 위판장에서 물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
10일 고흥군에 따르면 가격 상승세를 보이던 물김은 수온 8~10도의 김 성장 촉진 해황 유지와 김 양식장 확대, 작황이 좋아지면서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물김 생산량 증가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고흥군에서 생산되는 김은 최근 120㎏ 1포당 최고가격 8만6,900원, 최저가격 4만원으로 위판됐다. 이는 전년대비 최고가격 10만3,000원, 최저가격 3만8,900원이 하락한 수치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군수협 위판장인 구암항과 발포항을 방문해 물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격려했다.
공 군수는 “물김 생산량과 가격 등 시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는 가격 안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20% 감축하고, 김 채취선을 격일제로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고흥군청에서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주재로 김 산업 협의체 물김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해양경찰청, 어업관리단, 고흥군수협, 한국김산업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불법 김 양식 합동단속 △수급 안정 사업 발굴 △계약생산 시범 사업 도입 등이 논의됐다.
한국김산업연합회는 10일부터 물김 생산 자체 감축을 위해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풍랑주의보 등의 날씨 영향으로 김 엽체 탈락 등 자연 감소가 발생하면 생산량이 줄어들어 김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양식 시설물에 대한 합동단속과 물김 폐기 비용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진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