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사회적 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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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사회적 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에 최선"

■김미설 광주시 노동일자리정책관실 주무관
사회적경제정책평가 전국 1위
정부, 기조 변화 예산 전액 삭감
시비 30억 투입 유관기관 협력
광주사회적경제박람회 등 매진

“취약계층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 광주형 사회적 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김미설 광주시 노동일자리정책관실 주무관의 포부다.

광주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 244개, 협동조합 1,209개, 마을기업 66개, 자활기업 33개 등 1,552개에 이른다.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양극화해소 등의 문제가 점차 해결되며 사회적경제 기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올해부터 사회적경제의 정부 패러다임이 ‘육성에서 자생력 제고’로 전환, 국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부처의 외면 속 광주시는 기업 경영악화와 취약계층 고용불안 심화에 대비하기 위해 ‘광주다운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목표로 시비 30억원을 발빠르게 투입했다.

긴급 재원 투입 이후 김 주무관은 광주사회적경제박람회·사회적경제 인재 양성 등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에 매진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9월에 열린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적 경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행사는 광주기업 78개, 전국 기업 15개, 정책홍보관 22개, 추석선물전·상담관 등 121개 부스가 마련됐다.

예쁜손협동조합(가방·수공예품), 씨튼장애인재활센터(파이·베이커리), 디자인숨(홍보물품), 무지개공동회엠마우스산업(화장지), 엔아이디(인쇄출판) 등 지역 기업들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 주무관은 조선대학교,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사회적 경제 대학원 과정 지원 사업’을 펼치며 사회적경제 핵심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최초로 설립된 조선대학교 대학원 사회적경제학과 과정에 2022년 9월 1기 장학생을 시작으로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수업료의 50%를 시비로 지원했다.

올해 하반기 졸업한 광주시 1기 장학생 5명은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에 관한 연구 △사회적기업가 정신 심층 연구 △사회적경제 기업의 공공판로 개척 방안 연구등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내용을 주제로 석사학위논문을 발표했다.

이밖에 김 주무관은 △‘하이, 푸릇마켓’ 운영 △공공구매 공시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온라인 쇼핑몰 ‘가치사세’ 운영 △사회적경제기업 금융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광주시는 지난달 22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2024년 제6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정책 평가에서 고용부 장관상(전국 1위)를 수상했다.

김 주무관은 “국비가 전액 삭감돼 올해 관련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 자체 예산 투입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시행할 수 있었다”며 “우수평가 기관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가 지역경제의 주춧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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