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해경이 29일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중국 화물선 관련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
해경은 해당 화물선이 밀입국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승선원 수색에 나섰으나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밀입국은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200t급 중국 화물선 A호가 승선원을 태우지 않은 채 중국 항구에서 신안 해역까지 표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세력을 급파, 조타실 등 선박 내부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승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해경은 선박 표류로 인한 좌초사고, 승선원 밀입국 등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해군 및 경찰과 공조해 해·육상 경계 강화 조치에 나섰다.
목포해경이 사고 선박 선주와 연락을 취한 결과, A호 선주는 중국 산둥성 위해시 소재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이 지난 17일부터 보이지 않아 다음날인 18일 중국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호 선주는 목포해경이 전달한 사고 선박 사진을 확인한 후 중국에서 분실된 자신의 선박이라고 답했고, 선박 내에는 승선원은 물론 화물 및 유류 적재 또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또 2~3일 전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사고 선박을 목격했다는 가거도 주민 진술과 해·육상 수색활동 결과 등을 토대로 밀입국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A호는 이날 오전 7시 28분께 가거도 서쪽 약 10m 해상에서 약 45도 기울어진 채 침수 중인 상태로 발견됐다.
김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