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시행된 4일 광주 서석고 3학년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태규 기자 |
광주진학부장협의회가 6월 모평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지난해 수능과 같았으며, 문항 난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이른바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 없이 출제돼 국어 영역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학교 교육과정과 EBS 연계 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공통과목 ‘독서’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들을 활용했으며,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력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
‘문학’은 현대소설, 고전시가·현대수필 복합, 고전소설, 현대시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했으며, 21번은 ‘보기’에 제시된 새로운 정보로 작품의 구조를 파악해야 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지목됐다.
여은화 동아여고 진학부장은 “EBS 연계 교재의 체감 연계율이 높고, 신유형과 복잡한 추론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문항이 없어 수험생들의 문제 풀이 부담이 크지 않았을 것이다”며 “선택과목의 난도가 적정하고, 선택과목 간의 난도 차이도 없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쉬웠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만한 문항들로 다수 구성됐고, 각 단원별의 문항 배치 또한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출제됐다.
정답률이 낮았던 삼각함수 문항이 뒤에 배치됐고, 6월 모평에서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으로 잘 다뤘던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묻는 문항은 앞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경향을 보였다.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경향을 보였으나, 미적분의 경우 문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식을 도출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언급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영광 숭덕고 고3 지도교사는 “고난도 문항의 경우 객관식 15번과 주관식 21번, 22번에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시간을 소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문항 발문 자체는 이미 출제가 됐던 유형이라 그간 기출 문항의 학습이 잘 이뤄진 상황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어는 작년 수능에 비해 쉽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어휘 범위와 독해 내용으로 출제됐으며, 전년도 출제 경향과 동일하게 고난도의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EBS 연계율은 55% 정도로 듣기 문항에서 15문항, 읽기 문항에서 10문항 총 25문항이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점 문항에서는 30번 어휘, 32번·34번 빈칸추론, 37번 글의 순서를 묻는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6월 모평은 전국 고3은 물론 N수생도 참여하는 시험이어서 실제 수능에서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조정과 N수생 추가 유입 등 변수가 많아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나온 후에도 수험생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6월 모평은 남은 기간 학습 전략과 입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며 “시험 결과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과목 조합의 유불리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수시·정시 지원 전략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