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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4일 열릴 예정이던 2020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합의로 전격 연기됐다. 전쟁으로 5번 취소된 올림픽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 개막된다. 개최국인 일본은 3월 25일 시작하는 성화 봉송 일정을 확정하는 등 대회 정상개최를 준비중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올해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올림픽을 바라보는 선수들은 ‘올림픽은 열린다’는 생각으로 올림픽 출전을 준비중이다. 요넥스태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2021도하마스터스유도대회 등 등 코로나19로 멈췄던 국제대회도 새해들어 하나둘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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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제근대5종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도쿄행 티켓을 확보한 근대5종 전웅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한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하지만 근대5종 아시아 최강자인 전웅태가 한국 선수 사상 첫 근대5종 올림픽 메달을 안길 후보임은 여전하다.
양궁은 2021년 국가대표선발전을 다시 치르는 중이다.
이승윤, 안산, 최민선(31·광주시청), 최미선(25·순천시청)이 지난해 10월 도쿄올림픽 레이스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오는 3월 치러질 예정인 3차 선발전에서 8위 안에 들면 2021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도쿄행 티켓은 마지막 평가전 상위 3위안에 들어야 가질 수 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 안세영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실업팀 삼성생명에 합류해 훈련하던 안세영은 2일 태국으로 출국한다. 1월 한달간 YONEX 태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TOYOTA 태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2020 BWF 배드민턴월드투어파이널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한국은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한 상황. 중학교 3학년때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안세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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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복귀하는 야구는 2019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만, 호주를 따돌리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KBO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감독은 출전국이 최종 결정되는 4월 초부터 대표 선수 선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며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한 양현종(33·KIA 타이거즈)의 승선이 예상된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남구축구대표팀에는 엄원상의 출전이 기대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은 지난해 1월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도쿄까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핸드볼 사상 최초다.
다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제24회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원선필(27·광주도시공사), 그리고 지난 시즌 MVP 강경민(25·광주도시공사)의 태극마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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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는 지난해 3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페더급(57㎏급) 8강전에서 인도의 사크시 사크시를 상대로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4강 진출 선수에게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부여해 임애지의 도쿄행이 확정됐다.
임애지는 지난 2017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복싱의 ‘샛별’이다. 당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선수에 판정승, 세계대회 첫 출전에 우승까지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2018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강에서 아쉽게 패해 도쿄올림픽을 노리고 있다.
펜싱에서는 여자 에페 강영미(36·광주 서구청), 남자 사브르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메달을 노린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에페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강영미는 리우올림픽에서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맛봐 이번 도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정환과 구본길은 지난해부터 전남으로 연고를 이전, 이번 올림픽에는 전남을 대표하는 선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유도에서는 김성연(30·광주도시철도공사)과 강유정(25·순천시청)·박다솔(25·순천시청)이 1월 11~13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1도하마스터스에 출전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육상에서는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30·광주시청)과 정혜림(34·광주시청)이 도쿄행 티켓을 노린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종목별 예선은 최장 6월까지 진행되기에 본선 무대를 밟을 선수는 앞으로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골프는 도쿄올림픽 직전의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여자 골프는 2021년 6월 기준 세계랭킹 상위 15위 내 한국 선수 4명이 나갈 수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영암 출신 김세영이 2위에 올라있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