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환경 정화 '구슬땀'
사회

수해 복구·환경 정화 '구슬땀'

31사단 매일 2천명 지원…공무원·학생도 동참

폭우가 휩쓸고 간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민·관이 시설물 피해 복구와 환경 정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13일 제31보병사단에 따르면 사단은 8월을 ‘재난 극복의 달’로 선정, 공군 1전비, 해군 3함대, 11공수여단과 협업해 구례·담양·곡성 등 수해를 입은 전지역에 매일 장병 2,000여명을 투입, 수해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일 구례읍에 투입된 장병들은 집중호우에 침수되거나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과 시설물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제거하는 한편, 파손된 제방을 복구하느라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또 사단 공병대대는 지난 10일부터 담양에 장병 30여명과 굴삭기 등 군 중장비 10여대를 투입,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병들은 농가·도로 주변 토사·부유물을 제거하고 저수지 수로 정비를 실시했다.

군 지원으로 도로 위에 쏟아진 토사 1,100t과 넘어진 나무들을 제거했다. 또 도로 사면 유실 피해를 입은 농어촌도로 203번 도로와 마을 진입도로 등 3곳 500m를 복구, 그동안 막혔던 통행이 정상화됐다.

공병대대 중대장 이계진 대위는 “집중 호우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주민들의 아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북구청도 이날 오전 구청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북구 임동 광주천 두물머리부터 광천1교 구간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고, 유실·파손된 산책로 곳곳을 정비했다. 물이 흐르는 곳과 산책로 경계지점에 쌓인 부유물과 오물도 치웠다.

이와 함께 호남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광산구의 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며 국경을 뛰어넘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항공서비스학과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14명으로 구성된 ‘차이나천사 봉사팀’과 호남대 총학생회, 호남대 사랑나눔센터 봉사단원 등 50여 명은 이날 광산구 송정2동 신덕마을에서 침수 물품 정리와 수해 쓰레기 처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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